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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석 기자

정승임 기자

등록 : 2018.02.08 21:22
수정 : 2018.02.08 22:41

검찰, ‘다스 美소송비 대납’ 삼성전자 압수수색

등록 : 2018.02.08 21:22
수정 : 2018.02.08 22:41

이건희 ‘원포인트 사면’ 관련 조사

경찰, 삼성 4000억대 차명계좌 관련

이 회장, 임원 기소의견 송치

경북 경주시 외동읍 다스 본사 입구로 직원이 들어가는 모습. 경주=연합뉴스

이명박(MB) 정부 당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가 BBK로부터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등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삼성이 다스 관련 의혹의 한 축으로 등장하며 검찰 수사가 새 국면에 접어 들게 됐다. 이달 5일 항소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나 안도하던 삼성 측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8일 삼성전자 사무실 및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자택 등 4, 5곳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2011년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다스 투자금 190억원 중 140억원을 다스에 반환하는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부기관을 동원했는지 여부를 수사하다가 삼성과 다스의 연결고리를 포착했다. 다스 미국법인의 소송대리를 맡은 에이킨 검(Akin Gump)으로 다스가 변호사 비용을 전혀 지급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긴 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삼성이 다스 측 변호사 비용을 제공한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2009년 12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원포인트 특별사면’과 변호사 비용 지원이 관련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당시 MB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재벌에 대한 단독 사면은 처음 있는 일이라 주목을 받았다.

한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4,000억원 규모 차명계좌를 개설해 세금 82억원을 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로 이건희 회장과 사장급 임원 A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삼성그룹 임원 72명 명의로 차명계좌 260개를 만들어 2007~2010년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등을 내지 않은 것으로 판단, 이 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다만, 경찰은 공소시효 만료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돼 자금 출처를 밝히지는 못했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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