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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축을 한반도 평화통일 축으로 발전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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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축을 한반도 평화통일 축으로 발전시켜야”

입력
2018.04.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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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남북교류 핵심사업으로 강호축 역설

과수원 교류 재개, 세계소방관대회 초청도

이시종 지사가 25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즈음한 그림 대도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이시종 지사가 25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즈음한 그림 대도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 개발을 한반도 평화통일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25일 ‘남북정상회담에 즈음한 대도민 메시지’를 통해 “충북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호축 개발은 남북통일 이후 동북아경제권과 유라시아 연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강호축을 남북 평화통일의 축으로 확대 발전시키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우선 강호축 개발을 장기 국가계획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가 구상하는 큰 그림은 고속철도로 강호축과 북한을 연결한 뒤 나아가 시베리아 철도를 거쳐 유럽까지 진출하자는 안이다. 목포에서 출발해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과 강릉을 거쳐 북한의 원산, 함흥을 지나 유라시아로 진출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충북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강호축 개발에는 강원 충청 호남의 8개 시도가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강호축 의제를 국가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낸 데 이어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지사는 남북교류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우선 우리 도가 2008년까지 추진하다가 중단된 농업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통일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충북의 대표적인 남북 농업교류 사업은 2004년 3월 제천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북한에 조성한 사과 과수원이다. 20006년과 2007년 금강산에서 제천사과 수확 축제가 펼쳐지기도 했으나 이후 남북 관계 경색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 지사는 “충북이 계승 발전시켜 온 택견 등 전통 무예를 남북 교류의 소중한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충북도가 주최하고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 충주세계무술축제와 북한이 4년마다 열고 있는 국제무도경기대회에 상호 참가하는 등 스포츠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북한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무예도보통지(정조 때 간행된 우리나라 전통무예 훈련 종합해설서)’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관련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앞서 충북도는 24일 도청에서 남북 교류사업 방안을 발굴하고 논의하는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오는 9월 충주에서 열리는 세계소방관대회에 북한을 초청하는 것을 비롯해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고 연계한 개성 만월대 발굴 유적 특별전 개최 ▦옥천 묘목 보내기 등 22개 교류 사업이 집중 논의됐다.

이 지사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충북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전향적으로 준비해가는 주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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