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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O2O" IT 공룡들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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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O2O" IT 공룡들 잰걸음

입력
2014.10.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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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내달 뉴욕에 첫 매장 등 온라인기업들 오프라인 진출 러시

네이버ㆍ다음도 팝업 매장서 선전

다음카카오 신촌 팝업 스토어. 다음카카오 제공
다음카카오 신촌 팝업 스토어. 다음카카오 제공

최근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오프라인까지 확대시킨 'O2O' 시장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라인 프렌즈 명동점. 네이버 제공
최근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오프라인까지 확대시킨 'O2O' 시장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라인 프렌즈 명동점. 네이버 제공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속속 확대하면서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다. O2O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PC)가 빠르게 대중화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도 주요 거점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한편, 관련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인터넷 공룡 기업 아마존닷컴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 개설 계획을 밝힌 것이 대표적인 O2O 사례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다음달 쇼핑 시즌에 맞춰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인 34번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임대 공간 규모나 기간 등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아마존닷컴 매장이 위치할 맨해튼 34번가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맞은 편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 요지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매장은 아마존닷컴에서 구매한 고객 물품 배송이나 환불, 교환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파이어TV 셋톱박스나 태블릿 PC인 킨들 등 아마존닷컴의 제품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닷컴은 이 매장의 성공 여부에 따라 미국 전역으로 오프라인 지점 확대 개설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터넷 기업 역시, 오프라인 진출이 활발하다. O2O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업체는 네이버다. 올 4월 서울 명동에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관련된 제품 판매 상설 매장을 연 네이버는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매달 수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 매장에서는 현재 라인 캐릭터와 인형, 쿠션, 머그컵 등 80종 400여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울 명동에 오프라인 매장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대만이나 말레이시아 등 라인 캐릭터 상품에 관심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더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라인은 오프라인 신사업 개척을 위해 타사와의 제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라인은 일본에서 현지 운수업체 니혼코쓰와 손잡고 응용 소프트웨어(앱)로 통해 택시를 부르는 ‘라인택시’를 연말까지 선보일 방침이다. 라인은 또 국내 음식 배달 앱 전문 업체인 우아한 형제들과 합작사를 설립, 일본 현지에서 앱으로 음식을 주문해 배달 받는 ‘라인 와우’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우아한 형제들은 국내에서 1,300만 앱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한 ‘배달의 민족’ 운영사다.

이에 맞서 다음카카오도 오프라인 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는 끝마친 상태다. 카카오는 다음과 함병(10월1일) 이전, 올해 4월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4.4~20)을 시작으로 부산 롯데백화점 본점(7.4~27)과 대구 현대백화점(8.22~9.14) 등에서 임시 매장(팝업 스토어)을 열고 완구와 액세서리 판매로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시장 조사 차원에서 진행한 임시 매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캐릭터 상품 라인업을 넓혀가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현지 최대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을 중심으로 O2O 시장 선점을 위해 인수합병(M&A)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O2O 비즈니스에 대해 모바일과 연계된 잠재 성장성에 주목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기업들의 ‘O2O’ 사업은 스마트폰의 위치 기반이나 지도, 빅테이터 등과 결합할 경우엔 큰 규모의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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