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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본 슈틸리케호의 2016년과 나아갈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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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본 슈틸리케호의 2016년과 나아갈 2017년

입력
2016.12.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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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사진=KFA.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축구가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는다. 슈틸리케호의 내년 최대 목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어 9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나가는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올해 많은 과제를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의 부임 초기는 꽤나 화려했다. 2014년 9월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초기 대표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대표팀은 이듬해 6월부터 시작된 월드컵 2차 예선에서 거의 매 경기 대승을 거뒀다. 상대 팀들이 다소 약체였지만, 좋은 성적은 대표팀의 기세를 확 끌어올렸다. 슈틸리케호는 8경기에서 27골(경기당 평균 3.38골)을 뽑았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달라졌다. 9월부터 시작된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과 최종예선 1차전에선 3-2로 신승했고 시리아와 2차전에선 0-0으로 비겼다. 카타르와의 3차전 역시 3-2로 겨우 이겼으며 '숙적'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선 0-1로 패했다.

슈틸리케호는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5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한국은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었다.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 성적 3승1무1패(승점 10)로 이란(승점 11)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는 승점 1차로 쫓기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큰 장점으로 언급되던 '파격 실험'은 지금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당초 그의 파격적인 선수기용과 실험은 호평을 받았지만, 안정기에 접어들어야 할 지금까지 실험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말들이 많다. 2002 한일월드컵 축구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를 지낸 박항서(57) 현 창원시청(내셔널리그) 감독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략, 전술 등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 왈가왈부 못 하겠지만, 아직도 선수를 자주 바꾸는 것은 조금 의아한 부분이다"며 "앞선 2차 예선 때 선수 테스트를 마치고 최종예선에선 정예멤버로 가야 하는 데 여전히 선수들을 시험하는 느낌이다"고 아쉬워했다.

상대팀에 따라 흔들리는 수비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1~5차전에서 8골을 넣으며 A조 6개 팀 중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6골이나 허용하면서 A조 최하위 중국과 똑같이 실점했다. 한국 축구의 수비라인은 상대 역습에 번번이 허를 찔렸다. 수비수간 간격 조정이 잘 되지 않는 점이 문제다. 견고해야 할 수비라인은 상대팀의 깊숙한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 한 방에 무너지기 일쑤였다. 특히 경기 초반 수비라인이 빠르게 정돈되지 않고 있는 게 문제다. 최종예선 1~5차전 동안 내준 6골 가운데 3골이 전반 초반에 집중됐다.

슈틸리케호는 내년 열리는 최종예선 5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종예선 조 1, 2위 팀만이 본선에 나설 수 있다. A조 3위로 추락하면 B조 3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승자가 북중미축구연맹 최종예선 4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가져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전망하는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 승점은 22점이다.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12점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어도 4승1패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3승2무(승점 11)를 기록할 시엔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대표팀은 내년 중국 원정(3월 23일)을 시작으로 시리아전(3월 28일), 카타르 원정(6월 13일), 이란전(8월 31일), 우즈베키스탄 원정(9월 5일)을 차례로 치른다. A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최종예선 막판에 만나는 게 부담스러운 만큼 대표팀은 특히 6~8차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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