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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다이어트, 여성에게 치명적인 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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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다이어트, 여성에게 치명적인 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입력
2018.02.0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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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익 한의사가 잘못된 다이어트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명가본한의원 제공.
전종익 한의사가 잘못된 다이어트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명가본한의원 제공.

대구의 다이어트 한의원은 안가본 곳이 없는 구난희(34·여)씨는 습관성 유산 때문에 불임치료를 받고 있다. 유산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이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살을 빼기 위해 안해본 것이 없다.

전종익 한의사는 “다이어트 부작용은 여성질환은 물론 불임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잘못된 다이어트가 오랫동안 반복될 경우 여성질환에 쉽게 노출된다”고 말했다.

출산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습관성 유산과 불임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성의 난소기능은 35세가 넘어서면 급격히 감소하고 임신확률도 떨어진다. 유산률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난임은 잦은 유산으로 자궁벽이 약해지고 적절한 치료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차 후 수정란 착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다이어트 부작용, 비만, 스트레스는 불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잘못된 다이어트의 경우 영양 불균형과 몸에 맞지 않는 부작용 때문에 여성질환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검증되지 않거나 약물을 이용한 다이어트약은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 식욕억제제나 복부 포만감을 주는 약물을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신장기능이 저하되거나 혈압상승, 불면증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문제는 부작용이 자궁관련 증상인 생리불순과 난소기능 저하되면서 자궁근종까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착상이 잘되지 않는 것은 물론 습관성 유산이 잦게 일어날 수 있다. 최근 유산을 하는 산모들이 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반산이라고 부르며 사후처치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자궁 착상이 잘 되지 않고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난소와 자궁 주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특히 난소기능 저하되었기 때문에 강제로 배란을 유도하기보다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킨 다음 난소기능을 향상 시키고 배란을 유도한다.

부가적으로 한약, 뜸, 침 등을 통해 통해 어혈과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자궁을 비롯한 각 장부의 기능 및 신체 대사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임신에 적합한 몸을 만들어 준다.

포항에서 불임치료를 받으러 온 30대 여성은 “습관성 유산이 반복되다 불임클리닉을 다녔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한방치료를 병행했더니 생리주기가 규칙적으로 돌아오고 몸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종익 한의사가 여성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과 식습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명가본한의원 제공.
전종익 한의사가 여성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과 식습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명가본한의원 제공.

전 한의사는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불임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자궁기능을 회복시켜 자연스럽게 임신을 유도하고 유산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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