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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고소인 “곽도원에 돈 요구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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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고소인 “곽도원에 돈 요구한 적 없어”

입력
2018.03.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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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 NEW 제공
배우 곽도원. NEW 제공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단 일부가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 변호인단이 “왜곡된 글로 인해 이윤택 사건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반박하며 해당 피해자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윤택 고소인단에 참여하고 있는 이재령 음악극단 콩나물 대표는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25일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는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을 돕고 싶어 만난 자리에서 금품 요구를 받았으며, 이후 전화와 문자로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 법한 협박성 발언”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임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공개적으로 지지해 주거나 격려해 주는 선배가 없어서 내심 외롭고 힘들게 느끼던 중에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연희단 남자 동료의 기사를 보게 되었고 그 글은 저의 후배인 배우 곽도원이 쓴 것이었다”며 “연희단 시절에 곽도원과 친하게 지내던 후배 한 명이 고마운 마음으로 22일 연락을 해 늦은 밤 한 시간 정도 통화하면서 서로 같이 펑펑 울었다고 한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곽도원이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고 제안해 다음날 23일 강남에서 만나기로 했고,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가 그 자리에 왔다”면서 “임 변호사는 대화를 중간중간 끊으며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계속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 곽도원이 아닌 곽병규(곽도원 본명) 선배님에게 위로 받았다는 생각에 고맙고 반가워 나간 자리에서 변호사가 나타나 후배들을 돈을 바라고 만나는 사람으로 매도한 부분에 대해 매우 불쾌했고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임 변호사에게 전화를 했다”며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전화를 나눈 뒤에 임 변호사가 SNS에 글을 올려 제 후배들을 보고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고 한다”며 “성폭력 피해자 변호사를 했다는 사람에게 이런 2차 피해를 당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분명히 임 변호사의 태도에 후배들이 상처 입은 것에 대하여 사과를 받고자 전화했고 통화 어디에도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곽도원을 만났던 후배의 입장문도 함께 공개했다. 이 글의 작성자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만남이 있던 다음날 곽도원에게서 ‘잘 들어갔니? 두고 와서 마음에 걸린다’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돈이 필요했으면 절대 곽도원 선배를 찾아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협박을 할 거였으면 가해자도 아닌 곽도원 선배를 찾아갈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겠는가, 차라리 이윤택을 찾아갔겠지, 너무 황당하고 불쾌했다”고 글에 썼다.

그러나 임 변호사는 26일 재차 글을 올려 “이윤택 고소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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