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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ㆍ美 말폭탄 ‘소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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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ㆍ美 말폭탄 ‘소강 국면’

입력
2017.08.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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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美 지켜보겠다” 한발 뒤로

매티스 “北공격 땐 전쟁” 도발 봉쇄

14일 전략군사령부 시찰에 나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손을 들어 흔들고 있는 장면을 15일 조선중앙TV가 방송으로 내보냈다. 연합뉴스
14일 전략군사령부 시찰에 나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손을 들어 흔들고 있는 장면을 15일 조선중앙TV가 방송으로 내보냈다. 연합뉴스

북미간 설전으로 악화일로였던 한반도 정세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이다. 일촉즉발 위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의 행태를 더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서면서다.

1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한 김 위원장은 괌 포위 사격 방안을 보고 받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 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 실전에 돌입할 수 있게 항상 발사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 언급은 미국 정부의 안보 사령탑인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경고성 발언과 비슷한 시점에 나왔다. 매티스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 기자실을 예고 없이 방문해 “괌은 잘 보호돼 있다”며 “만약 북한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급속히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을 향해 발사한다면 그것은 전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파국을 피하기 위해, 북한 도발을 사전 봉쇄하려는 의도였을 거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에 당장 양측간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은 줄었다는 평가다. 앞서 미 외교ㆍ안보 당국자들이 13일 일제히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는 듯한 입장을 밝히면서 긴장은 다소 누그러졌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북미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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