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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50] “태극전사 걱정마요” 26인의 드림 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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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50] “태극전사 걱정마요” 26인의 드림 스태프

입력
2018.04.25 04:4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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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맡은 ‘엄마손’들

2002년 이전 7명 정도였던

월드컵 지원단 세분화·전문화

화려한 경력 외국인 코치부터

20년 경력 물리치료사까지

올 초 터키 전지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올 초 터키 전지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라운드의 주연은 감독과 선수다. 사령탑의 지략대결, 그라운드를 직접 누비는 선수들의 기량이 팀 경기력을 좌우한다. 그러나 외곽에서 이들을 지원할 ‘조연’의 역할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신태용(49)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만 해도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선수)는 23명이지만 지원단은 코치 7명, 통역 1명, 기술위원 1명, 비디오분석 2명, 팀 닥터 1명, 물리치료사(의무팀) 5명, 미디어담당관 2명, 행정 책임 2명, 장비담당 3명, 조리사와 VJ 2명 등 26명에 달한다.

한국대표팀이 이처럼 대규모 코칭ㆍ지원스태프를 꾸린 건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다. 그 전까지는 보통 감독과 코치 2명, 행정담당 2명, 의료 및 마사지사 2명 등 7명 남짓이었다. 한일월드컵 지휘봉을 잡았던 거스 히딩크(72) 전 감독이 이른바 ‘히딩크 사단’이라 불리는 스태프들을 대동하고 4강 신화를 달성하면서 월드컵 때 전문화된 지원단을 꾸리는 게 일반화됐다.

러시아월드컵 코칭, 지원스태프.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전력분석 코치, 임현택 의무팀장,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가운데는 장비담당 차윤석 주임. 대한축구협회 제공
러시아월드컵 코칭, 지원스태프.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전력분석 코치, 임현택 의무팀장,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가운데는 장비담당 차윤석 주임. 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호는 코치진부터 ‘드림팀’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전경준(45), 김남일(41), 차두리(38) 코치와 김해운(45) 골키퍼 코치, 이재홍(25) 피지컬 코치 등 한국인 외에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토니 그란데(71) 수석코치다.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을 석권하며 당대 최고의 국가대표팀으로 군림했던 스페인 출신 명장 델 보스케(68) 감독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한국 축구가 외국인 코치를 수혈한 적은 여러 번 있지만 이 정도로 화려한 커리어를 갖춘 인물은 처음이다. 역시 ‘델 보스케 사단’의 일원이었던 하비에르 미냐노(51) 피지컬 코치는 대회 기간 선수들의 체력 강화 프로그램을 주도한다. 얼마 전 합류한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가르시아 에르난데스(64) 전력분석 코치는 토니 수석코치가 천거했다. 그는 상대 선수들의 특징과 세세한 습관까지 파악해 신 감독에게 제공한다.

그라운드 바깥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하는 지원스태프들은 말 그대로 ‘소금’ 같은 존재다.

5명의 물리치료사 중 좌장은 임현택 의무팀장으로 20년 경력을 자랑한다. 선수들은 훈련, 경기를 마치고 마사지를 받으며 근육의 피로를 풀 뿐 아니라 자연스레 수다를 떨며 고민도 털어놓는다. 대표팀 마사지실이 ‘사랑방’으로 불리는 이유다. 선수들과 유대감이 깊은 임 팀장은 선수들의 몸뿐 아니라 정신적 상담까지 척척 해낸다.

물품을 책임지는 차윤석 주임은 월드컵만 3번 경험한 베테랑 장비담당관이다. 그는 얼마 전 인사이동 때 심판운영팀으로 발령 받았지만 러시아월드컵 때 대표팀에 특별 파견될 예정이다. 유니폼과 훈련복, 속옷의 사이즈를 모두 달리 하는 등 선수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지만 차 주임이 훤히 꿰고 있어 걱정이 없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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