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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주자, 이재명 거취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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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주자, 이재명 거취 놓고 충돌

입력
2018.07.29 17:43
수정
2018.07.29 19: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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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사 조폭연루설 논란 놓고 

 김진표 “당에 부담” 탈당 촉구 

 친문 핵심지지층 표심 노린듯 

 이해찬은 “전대와 무관” 선긋기 

 송영길 “젊은피 수혈” 세대교체론 

 DJ 묘역 참배로 공식일정 돌입 

예비경선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왼쪽부터 기호순)·김진표·이해찬 후보가 휴일인 29일 현충원 참배, 기자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본선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당 운영 비전 등을 밝혔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왼쪽부터 기호순)·김진표·이해찬 후보가 휴일인 29일 현충원 참배, 기자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본선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당 운영 비전 등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컷오프를 통과한 이해찬ㆍ김진표ㆍ송영길(선수 순) 의원이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각자의 경쟁력을 부각시킨 ‘3인3색’ 행보로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최근 조폭연루설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사실상 탈당을 촉구하며 이슈화한 반면, 이 후보는 “전당대회와 관련없다”고 일축해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강력한 리더십을 앞세운 이해찬 후보는 ‘민주당 20년 집권구상’을 전면에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년 집권으로는 정책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불과 2, 3년 만에 뿌리 뽑히는 것을 경험했다”며 “보수적인 사회에 개혁정책이 뿌리내리려면 최소한 20년은 집권하는 계획을 잘 만들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노ㆍ친문 좌장’으로 불리는 이 후보는 전날 당대표 후보 확정 후 첫 공식일정으로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이 후보는 김경수 경남지사, 권양숙 여사와 함께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김 지사와 경남 지역의 경제 현안 등 어려움에 대해 대화했고, 계획된 자리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첫 공식일정을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김 지사와 함께 했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서는 친노ㆍ친문 표심 결집을 노린 것이란 해석이 뒤따랐다.

역시 이날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진표 후보는 ‘경제통’ 답게 경제 문제를 앞세웠다. 김 후보는 “6ㆍ13 지방선거 승리 이후 당 지지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근본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이라고 지적한 뒤, “차기 전당대회는 당연히 ‘경제살리기’ 전당대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 지사 문제는 당이나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며 “우리 당 지지율 하락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서영교 의원이 과거 사무실 운영 문제가 불거졌을 때 억울해했지만 당에 부담을 준다며 탈당했다”면서 “서 의원이 법정에서 의혹을 분명하게 가려낸 뒤 복당해 지금 당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느냐. 그런 결단이 이 지사에게 필요하다”고 사실상 탈당을 촉구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강경한 입장은 “(의혹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전당대회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선을 그은 이 후보와도 차별화 되는 것으로 사실상 이 지사에게 부정적인 문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3명의 후보 중 가장 젊은 송영길 후보는 ‘세대교체론’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첫 공식일정을 서울 국립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선택한 송 후보는 “끊임없는 혁신과 재야인사 영입, 젊은 피 수혈로 개혁을 이뤄 정권교체에 첫 성공한 김대중 대통령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민주당 미래 주역인 청년과 그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민주당도 시대정신을 받들어 2030 세대의 새로운 에너지를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에서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낸 송 후보는 자신이 유일한 호남(전남 고흥) 출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호남 출신에 인천 시장을 역임해 수도권까지 잘 안다”면서 “황해벨트에서 태어난 나는 문 대통령의 영남벨트와 정치적 시너지를 내, 한반도 H-정치벨트를 구축할 유일한 당대표 후보”라고 자신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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