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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일상이 궁금해진 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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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일상이 궁금해진 유커

입력
2017.06.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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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대신 한강ㆍ삼청동길… 중국인 여행 트렌드가 바뀐다

서울 종로구 북촌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북촌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을 찾는 중화권 관광객(遊客ㆍ유커)이 즐겨 찾는 여행지로 명동, 동대문의 인기가 주춤해지고 여의도 한강공원, 서울대공원 등이 급부상했다. 쇼핑과 맛집 투어 중심이었던 유커의 여행 트렌드가 한국인들의 일상과 여가를 공감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제일기획 디지털마케팅 자회사인 펑타이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응용 소프트웨어(앱) ‘한국지하철’의 지난달(5월) 검색 데이터 66만여 건을 기반으로 유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남산 N서울타워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고, 북촌 한옥마을, 홍익대 등이 뒤를 이었다.

남산 N서울타워, 북촌 한옥마을 등이 작년에 이어 꾸준한 인기를 얻은 가운데 여의도 한강공원과 서울대공원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각각 4위와 11위로 무려 33계단, 53계단이나 상승했다. 부산 감천문화마을(16위)과 삼청동길(17위)도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2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펑타이 측은 “감천문화마을의 인기는 유커의 행동반경이 부산 등 지방으로까지 확장됐음을 보여준다”며 “삼청동길은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커들의 천국이었던 명동은 작년 대비 10계단 하락한 15위에 머물렀다. 조사 이후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쇼핑 트렌드의 변화도 확연하다. 두타와 롯데백화점 본점이 올해 20위 밖으로 밀려난 반면, 롯데마트 서울역점이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해 12위를 기록했다. 이곳은 배낭여행객들에게 공항 가기 직전 여행을 마무리하며 쇼핑하는 장소로 유명해진 곳이다. 면세점ㆍ쇼핑몰 중심의 고가품 대신 대형마트로의 실속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용식 펑타이 대표는 “최근 한국 관광 트렌드는 ‘한국인의 일상으로 들어온 유커’ ‘비(非)중국 관광객 확대’로 요약된다”며 “유커의 여행,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업계는 예의주시하며 선제 마케팅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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