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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8회 이상 두통 경험하면 만성두통?

입력
2017.01.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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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명 중 1명꼴로 위험

한 달에 8회 이상 머리가 아프면 만성두통의 신호로 여겨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한두통학회 제공
한 달에 8회 이상 머리가 아프면 만성두통의 신호로 여겨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한두통학회 제공

직장인 3명 가운데 1명 꼴로 만성두통 위험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두통학회(회장 김병건)가 1월 23일 ‘두통의 날’을 맞아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직장인 9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1%(824명)가 ‘최근 1년간 두통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두통 빈도를 묻는 질문에 29.3%가 주 ‘1~3회’ 두통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두통 치료 인식은 낮았다.

국제두통학회(IHS)의 ‘국제두통질환분류’에 따르면 주 2회 이상, 한 달에 8회 이상 두통은 만성두통 위험신호다. 한 달에 15회 이상 3개월 지속되면 만성두통으로 진단한다.

두통 경험자 824명의 두통 양상(복수 응답) ‘속이 메슥거리거나 체한 느낌이 있다(43.2%)’, ‘머릿속이 심장 박동처럼 욱신욱신 아프다(32.4%)’, ‘빛이나 밝은 곳이 불편하다(14.5%)’는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편두통 증상이다.

문제는 이들의 75.8%가 ‘두통 증상을 의사와 상담한 적이 없다’고 답했음에도 자신의 두통을 편두통(34.8%), 신경성 두통(21.1%), 긴장형 두통(7.8%), 목 디스크(2.1%) 등이라고 정의 내리는 등 자의적 판단으로 병명을 오인하는 경우가 흔했다는 것이다.

두통 전문 치료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 응답자의 65.1%는 편두통 전문 치료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편두통 전문 치료 인지 여부에 대한 응답(복수 응답)은 ‘편두통 예방 치료’ 28.9%, ‘편두통 급성기 치료’ 11.6%, ‘편두통 보톡스 주사 치료’ 2.1%에 그쳤다.

김병건 학회 회장은 “두통은 소극적으로 대응할수록 점점 잦아지고 세지는 메커니즘을 가지는 병”이라며 “혼자 병명을 오인하고 임기응변식 대응하면 일상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번 설문에서 두통 경험 직장인의 70.9%는 ‘결근은 아니지만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했다.

주민경 학회 부회장(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교수)은 “두통은 원인과 양상이 매우 다양하고 진단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지므로 두통 전문의를 찾아 진료 받는 것을 권한다”며 “특히 한 달에 8번 이상 머리가 아프면 만성두통 경고라고 여겨 신경과 두통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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