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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은 ‘아홉수’를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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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은 ‘아홉수’를 넘을까

입력
2018.08.05 21:00
수정
2018.08.05 22:4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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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일 뉴욕서 공개 행사

한 자릿수 시리즈 마지막 제품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을 듯

S9 판매 부진 씻을지 관심

#2

다음 제품은 패러다임 전환 기대

화면 접는 ‘폴더블 폰’ 등 예정

LG도 마지막 V 시리즈 준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베일을 벗고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大戰)’의 막을 올린다. 갤럭시노트9은 2011년 10월 노트1을 시작으로 8년간 이어온 한 자릿수 노트시리즈를 일단락 짓는 전략 스마트폰이다. 게다가 올해 3월 출시했으나 판매량에서 기대에 못 미쳐 ‘아홉수’를 넘지 못한 갤럭시S9의 성적을 만회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을 최초 공개(언팩)한 뒤 이달 24일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공개한 30초 분량 티저 영상 3편을 종합하면 갤럭시노트9은 고용량 배터리와 메모리 확대, 속도 개선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에서 사전 유출된 이미지를 보면 디자인의 변화는 크지 않다. 노트시리즈의 전매특허인 S펜 기능을 강화하면서 스마트폰의 기본기에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용량은 발화사태를 겪은 노트7의 3,500밀리암페어아워(㎃h)보다 200㎃h 줄었지만, 노트9에는 4,000㎃h의 대용량 배터리 탑재가 전망된다. 8기가바이트(GB) 램에 내장메모리는 최대 521GB가 유력하다. 배터리와 메모리 등 기본 성능은 노트8는 물론, 갤럭시S9보다 월등하다. 갤럭시S9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술력을 노트9에 쏟아부으며 명예회복을 노린다.

‘혁신이 없다’는 지적을 받은 갤럭시S9은 올해 2분기 판매량이 800만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간으로는 갤럭시S8의 지난해 판매량 추정치 3,750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2,800만대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전략 스마트폰의 부진에 삼성전자 ITㆍ모바일커뮤니케이션(IM)부문 2분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20%, 영업이익 34%가 곤두박질했다. 세계 최대 중국 시장 점유율도 0.8%까지 추락했다. 갤럭시노트9이 전작 노트8보다는 잘 팔려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2분기 실적발표 때 “제품 가치 상승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혀 노트9 가격 인상 최소화를 암시했다.

갤럭시노트9 이후에 삼성전자가 내놓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는 10년 만에 두 자릿수 시대로 넘어간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처럼 새로운 모델명으로 새 시대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내년에는 5세대(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접거나 펼 수 있는 ‘폴더블 폰’도 나올 예정이다. 근 10년간 유지된 ‘스마트폰의 문법’이 크게 바뀌며 시장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오는 9월 말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 연말쯤 V40을 선보일 LG전자도 내년에 일어날 변화를 앞두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LG V40에는 올해 초 화웨이가 P20프로를 통해 최초로 선보인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기존 G와 V시리즈 통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 V40이 대화면 V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와 폴더블 시대로 넘어가기 전인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폰들은 완성도 면에서 매우 뛰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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