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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영등할망’과 함께 봄맞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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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영등할망’과 함께 봄맞이 하세요”

입력
2017.02.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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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보름질걷기’ 축제 열려

5개 마을서 주민들과 함께 진행

봄을 앞두고 제주의 바람신 영등할망과 함께하는 축제가 열린다.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후원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유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주최ㆍ주관하는 2017 생생문화재 사업 ‘신인동락(神人同樂)의 바람축제-영등할망 보름질걷기’가 2월 25일부터 3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1980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됐으며, 2009년 9월에는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영등굿은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에 찾아와 바다에 온갖 수산물의 씨를 뿌린 뒤 열닷샛날 본국으로 떠나는 바람의 신이자 바다의 여신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제주의 민속 제례다.

축제는 25일 영등신이 들어오는 길목인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에서 환영의 의미를 담아 바람의 모양을 형상화한 등불을 밝히며 시작한다. 이어 영등신이 제주에 첫발을 내딛는 한림읍 귀덕1리(2월 26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1리(3월 1일), 제주시 건입동(3월 10일), 우도(3월 12일) 등지에서 축제판이 잇따라 펼쳐진다.

마을마다 영등할망의 얼굴 탈과 바람등(燈)을 앞세운 가지각색의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풍물ㆍ그림자극ㆍ마을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봄을 앞두고 제주의 바람신 영등할망과 함께하는 축제가 도내 5개 마을에서 열린다. 사진은 영등굿 마을축제 모습.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제공.
봄을 앞두고 제주의 바람신 영등할망과 함께하는 축제가 도내 5개 마을에서 열린다. 사진은 영등굿 마을축제 모습.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제공.

또 2월 26일에는 제주시수협 어판장에서 풍어와 안전조업을 기원하는 영등 환영제가, 3월 11일에는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영등 송별제가 각각 열린다.

영등굿복원사업의 하나로 3월 4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한수리에서 영등맞이굿이, 같은달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우도면 천진항에서 영등송별굿이 김윤수 큰심방(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굿 기능보유자) 주관으로 진행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전수관에서는 3월 6일부터 9일까지 영등할망 이야기를 색다른 그림자극으로 감상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3~4월에는 학교, 복지시설, 어린이집 등 관람을 원하는 장소를 찾아가 그림자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을축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관광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수·귀덕리(2월 25일~26일), 우도면(3월 12~13일)에서 두 차례 열리는 관광 프로그램은 마을축제를 함께 체험하면서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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