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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은 서점가 아이돌? 20~30대女 서적 구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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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은 서점가 아이돌? 20~30대女 서적 구매 열풍

입력
2017.05.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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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에 한 독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아시아판을 집어들고 있다. 뉴스1
지난 11일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에 한 독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아시아판을 집어들고 있다. 뉴스1

서점가 ‘문재인 돌풍’이 거세다. 특히 젊은 여성들 반응이 폭발적이다.

14일 온ㆍ오프라인 서점들에 따르면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문 대통령 관련 서적들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서점들은 앞다퉈 별도 판촉 코너를 마련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문 대통령 관련 도서 판매량이 최대 50배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문재인의 운명’(북팔) 특별판, ‘대한민국이 묻는다’(21세기북스), ‘운명에서 희망으로’(다산북스), ‘1219 끝이 시작이다’(바다출판사) 등이 포함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 책들의 하루 판매량은 평균 30여권 수준이었는데, 취임 뒤엔 1,000권을 넘어서더니 지금은 1,600권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는 ‘문재인의 운명’ 특별판이 아예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원래 ‘문재인의 운명’(가교출판사)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2011년 처음 발간됐다. 문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특별판은 기존 책에다 지난해 촛불 집회와 뒤이은 대선 과정 등을 화보 형식으로 추가했다. 예스24관계자는 “이 책의 원래 주요 구매자는 30대 남성, 40대 여성이었는데, 이번 책은 20~30대 여성들의 구매비율이 66.3%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여성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밝혔다. 아동도서인 ‘Who? Special?’ 시리즈 중 하나로 출간된 ‘문재인편’(다산어린이 발행) 역시 판매량이 8배 치솟았다.

‘문재인 굿즈’ ‘문템’(문재인 아이템)이라 불리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의 인기도 여전하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선 지난 8일 4시간 만에 1만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분당 42권이 팔린 것으로 소설가 한강의 영국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으로 관심을 끌었던 ‘채식주의자’가 세운 종전 최고기록 분당 9.4권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온라인서점 알라딘에서도 10일 하루 동안에만 7,024권이 팔려 일일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인터파크도서에서도 1,500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타임의 판매량 급증도 젊은 여성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예스24의 경우 20~30대 여성 구매 비율이 46.9%를, 알라딘에서도 여성 구매자 비율이 79.3%를 기록했다. 구매자들은 “HOT랑 젝스키스도 이렇게 좋아해본 적 없는데…” “대학 때도 안 사본 타임지를 소장용으로 사보네요”라는 구매후기를 남기는 등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타임을 발행하는 유피에이 관계자는 “보통 한번에 5,000부 정도를 발행하는데 문재인 표지 버전은 추가 인쇄를 거듭하면서 지금까지 7만부를 찍었다”며 “열기가 더 이어질 수 있어 공급을 확대해달라는 서점 측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서 추가 인쇄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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