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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1층 천장 열선작업 중 스티로폼에 불꽃 옮겨붙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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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1층 천장 열선작업 중 스티로폼에 불꽃 옮겨붙은 듯

입력
2017.12.22 18: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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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재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22일 오전 경찰, 국과수,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대형 화재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22일 오전 경찰, 국과수,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제천 화재 참사 현장에 대한 1차 현장감식 결과, 1층 주차장 천장에 배관 열선을 설치하는 작업 도중 튄 불꽃이 직접적인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불꽃이 방습 등 목적으로 설치된 스티로폼에 옮겨 붙었고, 불 붙은 스티로폼이 주차장에 있던 차량으로 떨어지면서 불길이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충북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6개 기관은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7시간가량 현장감식을 진행해 발화 지점과 원인을 찾는데 주력했다. 건물 폐쇄회로(CC)TV와 현장 주변 차량 블랙박스 등이 주요 분석 대상이었다.

소방당국은 일단 발화 지점이 1층 주차장 천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차장 내 차량에서 불꽃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근거로 방화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천장에서 불꽃이 튄 뒤에 차량으로 불길이 번지는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불길은 이후 차량 16대를 태운 뒤 가연성 외장재인 건물 외벽 드라이비트(스티로폼을 붙인 마감재)를 타고 삽시간에 9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작업자가 있었는지 등은 아직 확인이 안 됐다.

이에 따라 사고 당일 건물 1층 주차장 천장에 진행된 배관 열선 설치 작업이 가장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작업 도중 튄 불꽃이 습기를 막기 위해 설치된 스티로폼으로 옮겨 붙은 게 화재의 시작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원인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신중한 모습이다.

별개로 일부 목격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유들이 거론되고 있다. 화재 직전 현장에 나타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 차량을 언급하는 이들도 있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 근무하는 박모(45)씨는 “사고 당일(21일)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사고 건물에 LPG 주입 차량이 도착해 가스를 주입했고 30분 정도 후에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꽤 있다”고 말했다. 가스 주입과 화재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1차 감식을 마친 합동감식팀은 23일 오전 10시부터 2차 현장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차장 바닥 전반과 주차장 차량 밑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제천=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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