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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군인서 외교관 변신… DJ정부서 햇볕정책 설계·집행 등 대북관계 핵심 역할

입력
2015.06.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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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1934년 평북 위원에서 태어나 6ㆍ25전쟁이 나자 17세에 월남한 실향민 출신이다. 52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27년간 군인의 삶을 걸었다.

육사 출신 엘리트 군인이었던 그는 냉전시대에는 철저한 반공보수주의자이기도 했다. 육사 교수부 시절 공산주의 비판이론과 대공전략론을 강의했고, 67년 낸 첫 번째 저서 ‘혁명전쟁과 대공전략’에서 이듬해 발생한 1ㆍ21 청와대 기습미수사건, 일명 김신조 사건을 예고해 명성을 얻었다. 70년대에는 합동참모본부와 육군본부에서 군사전략통으로 자주국방(율곡계획) 설계사로 활약했다.

육군소장으로 예편한 뒤 80년대엔 외교관으로 변신해 나이지리아와 호주 주재 대사를 지냈다. 90년대 초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 통일원 차관 자격으로 60여 차례에 달하는 남북협상에 참여하는 등 남북관계 전문가가 됐고, 91년 합의된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채택의 산파 역할도 했다.

김대중정부 들어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등을 거치며 대북화해협력정책, 햇볕정책의 설계 및 집행 과정에서 중심축 역할을 했다. 2000년 6월에는 대통령 특사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정상회담에선 6ㆍ15 남북공동선언 채택을 이끌었다. 6ㆍ15선언에는 통일 문제 해결 방향, 경제협력을 통한 협력 교류 활성화 및 신뢰 구축 원칙 등이 담겼다.

그는 자신의 저서 ‘피스메이커’에서 “소극적 평화를 지키는 피스키퍼에서 나아가 적극적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피스메이커로서의 삶을 살았다”고 했다. 현재는 김대중평화센터 고문,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강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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