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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 함께 사는 가족 수 늘면 스트레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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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 함께 사는 가족 수 늘면 스트레스 증가

입력
2017.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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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남편의 감정적 지원 받아 스트레스 낮아

미혼여성은 가족 수가 비례하면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미혼여성은 가족 수가 비례하면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미혼여성이 같이 사는 가족 수가 늘어나면 남편이 있는 기혼여성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진원 을지대 의료경영학과 교수와 권영대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성별에 따른 가족 수와 스트레스 관계’ 논문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12년)에 참여한 19세 이상 여성 3,629명과 남성 2,264명 등 6,293명의 가족 수 변화와 스트레스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미혼여성들은 혼자 살 때보다 가족 수가 증가하면 스트레스를 느끼는 오즈비(Odds ratioㆍ어떤 집단과 비교해 다른 집단의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수치로 비교위험도와 비슷한 개념)가 증가했다. 가족 수가 2명일 경우 1,521, 3명은 1,893, 4명은 2,035로 오즈비 수치가 올랐다. 기혼여성들은 가족 수가 2명일 경우 1,153, 3명은 1,258, 4명은 1,344로 미혼여성보다 오즈비 수치가 낮았다.

노 교수는 “기혼여성은 배우자가 없는 미혼여성보다 스트레스 위험이 적은 것은 남편이 감정적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조사결과 남성은 주당 평균 21시간 집안일을 했지만,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은 주당 평균 31.5시간 집안일에 했다”며 “가사는 여성의 몫이라는 전통적인 사회상 때문에 여성이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특히 미혼여성은 가족 수가 늘어날수록 스트레스가 가중됐다”고 덧붙였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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