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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ㆍ우버도 “15조 배달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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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ㆍ우버도 “15조 배달 시장 잡아라”

입력
2017.03.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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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통한 주문 30% 육박… O2O 연계 후끈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오프라인으로 전달된다는 뜻의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ㆍOnline to Offline) 시장은 스마트폰 대중화, 모바일 결제 기술 고도화 등으로 급격히 팽창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 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주문하려는 소비자와 배달 업체들이 둘 사이를 연결하는 플랫폼 안으로 몰려들고 있다.

전화기를 붙들고 주소와 메뉴를 줄줄이 읊어야 했던 소비자들에게는 ‘편의성’으로, 전단지만으로는 고객 확보에 힘이 부쳤던 배달 업체들에게는 ‘매출 상승’으로 다가올 테지만, 플랫폼 사업자들은 ‘높은 성장성’을 먼저 봤다. 플랫폼이 활성화할수록 주문 중개 수수료나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가능성을 엿본 신생벤처기업(스타트업)들의 성공 사례와 거물급 정보기술(IT) 기업들까지 배달 시장으로 앞다퉈 뛰어드는 추세가 이를 방증한다.

현재 국내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15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O2O 소프트웨어(앱)를 통한 거래는 20~30%에 그친다는 게 업계 추정이다. 여전히 배달 플랫폼으로 공략할 틈새 시장이 적지 않은 셈이다. 2010년 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이 선제적으로 내놓은 배달음식 주문 앱 ‘배달의 민족’은 현재 사용자 기준 점유율 51%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알지피코리아의 요기요(35%)와 배달통(14%)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 349억원, 영업이익 9억원으로 출범 후 첫 흑자를 올렸고, 고객의 취향과 상황에 맞춰 적합한 음식을 추천해 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차별화를 위해 스타트업으로선 큰 규모의 AI 투자를 단행하는 것에는 위기감도 배어 있다. 카카오가 4,2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들과의 접점인 카카오톡에서 최근 치킨, 피자 등 배달음식 주문 서비스를 시작했고, 네이버도 지난 2월 포털에 음식 주문 기능을 추가했다. 세계 최대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트업 우버도 미국, 캐나다 등에서 운영 중인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의 한국 출시를 앞두고 가맹점을 찾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우버의 경우 고급 레스토랑 등을 대상으로 제휴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인 가구 맞춤형 메뉴, AI 도입, 식재료 배송 등 음식 시장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배달 업계의 차별화 경쟁은 아직 온라인으로 들어오지 않은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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