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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랬더니… ATM 턴 경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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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랬더니… ATM 턴 경비원들

입력
2017.02.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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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서 2억3000만원 빼내

근무때 복제한 열쇠로 범행

경기 용인 창고형 대형마트 내 ATM기에서 털린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뭉치.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경기 용인 창고형 대형마트 내 ATM기에서 털린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뭉치.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현금 수요가 많은 창고형 대형마트 내 현금지급기(ATM)를 턴 피의자들이 사건 발생 3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곳 ATM 운영실태를 잘 아는 ATM기 경비업체 직원들로, 특수 열쇠를 복제해 범행에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경비업체 직원 박모(26)씨 등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박씨 등은 17일 오후 8시45분쯤 용인시에 있는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공세점 1층 출입문 근처 ATM기 5대 가운데 3대에서 2억3,695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마트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 20일 오후 10시쯤 박씨 등을 긴급 체포했다. 박씨의 집 침대 밑에서는 도난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의 대부분인 2억2,900여만원이 나왔다.

조사결과 박씨 등은 피해를 당한 ATM 3대의 경비업무를 맡은 A업체 직원들로 확인됐다. 나머지 2대는 다른 업체가 관리했다. 경찰은 불과 3분여 만에 A업체가 담당하는 ATM기만 파손 없이 털린 것 등으로 미뤄 해당 업체 관계자가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표적이 된 대형마트는 현금과 특정 회사의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는 곳이어서 다른 곳에 비해 평소에도 ATM기의 현금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경찰에서 “근무 때 복제해 둔 열쇠로 홀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함께 검거된 B(30)씨도 박씨와의 공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박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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