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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AV 배우 국내 '걸그룹' 데뷔 두고 쏟아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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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AV 배우 국내 '걸그룹' 데뷔 두고 쏟아진 비난

입력
2018.03.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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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 CREATE 제공
KYUN CREATE 제공

일본 AV(성인비디오) 배우들의 국내 음악 시장 진출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떠들썩하다.

지난달 27일 일본 AV 배우 미카미 유아, 사쿠라 모코, 마츠다 미코가 포함된 ‘허니팝콘’이 국내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앨범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유아가 자비를 들여 제작했다. 소속사 큔 크리에이트는 허니팝콘이 오는 14일 데뷔 앨범 ‘비비디바비디부’를 발표하고 쇼케이스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각종 매체에 ‘허니팝콘’의 데뷔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난 게시물이 쇄도했다. SNS 이용자들은 “일본 AV 배우들이 국내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하는 것이 납득이 안된다”며 “걸그룹이 성상품화에 이용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허니팝콘 사진이 올라오는 트위터 계정이 생기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허니 팝콘 사진’이라는 계정에는 멤버들이 가슴을 드러낸 채 촬영한 사진들이 게시됐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허니팝콘의 데뷔를 반대하는 뜻을 담아 쇼케이스 장소를 대관해 준 예스24 라이브홀에 항의 전화를 했다. 결국 허니팝콘 소속사는 지난달 28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데뷔 쇼케이스 일정 연기 공지를 했다. 소속사는 “티켓 오픈 일정과 공연 일정이 사정상 연기됐고, 다음 주 중 다시 일정을 공지하도록 하겠다.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쇼케이스 예매가 다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매 사이트에서는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어 데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SNS에서 줄을 잇고 있다.

구은 일본문화전문가는 “일본 사람들은 귀엽고 소녀스러운 이미지의 아이돌을 좋아하는데, 만약 AV배우들로만 구성된 걸그룹이 데뷔한다면 반응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에서도 AV배우 출신 걸그룹 데뷔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AV 배우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AV 배우 하네다 아이가 국내 팬미팅을 가졌고, 9월에는 하마사키 마오가 국내 팬들을 만나 주목 받았다. 팬미팅이 열릴 때마다 만석이 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업계에 따르면 암암리에 형성된 일본 AV 배우들의 높은 인지도와 포화 상태인 일본 시장 대신 한국 시장을 노리는 배우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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