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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전략 ‘애자일’ 도입… 16만 군민 요구 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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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전략 ‘애자일’ 도입… 16만 군민 요구 부응할 것”

입력
2018.07.20 09:31
수정
2018.07.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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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3선 연임 성공

선거비용 전국서 가장 적게 사용

차기 총선 영입 ‘0순위’ 꼽히기도

민선 7기 군정 최우선 과제로

과감한 실험정신 행정 혁명

“저비용ㆍ고효율 행정 선도”

6ㆍ13 지방선거 결과 무소속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오규석 기장군수는 부ㆍ울ㆍ경 기초 지자체 당선인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인물 중 하나다. 오 군수는 기업의 경영전략인 ‘애자일’의 행정 접목을 민선 7기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6ㆍ13 지방선거 결과 무소속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오규석 기장군수는 부ㆍ울ㆍ경 기초 지자체 당선인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인물 중 하나다. 오 군수는 기업의 경영전략인 ‘애자일’의 행정 접목을 민선 7기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이 예고 된 지난 2일 새벽 5시. 파란색의 작업복과 등산화 차림의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기장향교를 찾아 옛 선현께 예를 올리는 것으로 공식적인 민선 7기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이어 월내시장과 정관읍 악취배출사업장, 월내항, 갈치재 공사현장을 차례로 둘러보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새벽 민생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그는 지난 8년간 이런 새벽 민생현장 점검을 하루도 빠짐없이 해왔다. 그는 별일이 없으면 오후 10시 30분까지 군수 집무실을 지킨다.

지난 6ㆍ13 지방선거 결과 무소속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오규석 기장군수는 부ㆍ울ㆍ경 기초 지자체 당선인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과거 두 번의 새누리당 바람에 이어 이번의 민주당 광풍에도 아랑곳 않고 무소속으로 당선됨으로써 ‘기장엔 누가 나와도 오 군수를 꺾기 어렵다’는 불문율을 만들어냈다.

특히 2014년 제6대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제7대 지방선거에서도 오 군수는 전국 기초단체장 가운데 가장 선거비용을 적게 쓴 당선인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2020년 차기 총선에서 여ㆍ야당의 ‘영입 0순위’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정작 오 군수 자신은 “생각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민선 7기를 맞은 오규석 기장군수는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2018 Gijang Agile government project(2018 기장 애자일 행정 프로젝트)’를 꼽았다. 오 군수는 민선 7기 시작 첫 회의에서 ‘애자일(agile)’ 전략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돕고 행정에 빠른 접목을 위해 ‘애자일 행정 프로젝트’ TF팀 구성을 기획청렴실장에게 지시했다. TF팀은 애자일 전략 벤치마킹 및 직원 교육, 행정접목 우선사업 선정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의 경영전략인 애자일 전략은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해보고(fast fail),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알게 되고(learn), 다시 시도해보는(redo) 과정으로, 실행 중심의 민첩한 조직으로 만들려는 노력과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일단 목표한 과제를 불완전하더라도 집중해 완료하고, 반응을 보고 다시 보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는, 이런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상향식 방법론이다.

오 군수는 “기존의 행정이 위험은 무조건 회피하고, 실험 정신은 실종되고, 의사결정은 느려 사회 변화와 혁신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며 “애자일 전략을 전 행정 조직으로 확산해야 16만 기장 군민들의 요구와 이해에 민첩하고 발 빠르게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정책이나 사업들을 완성해 놓고 일괄 추진하는 기존 행정방식은 수정ㆍ보완이 어려워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애자일 행정은 주민과 이해당사자, 직원들이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바로 바로 개선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유연한 업무처리로 주민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애자일 행정으로 행정의 효율성, 경제성, 생산성을 극대화해 행정의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대한민국 행정혁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장군은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군수실’과 ‘마을 현장방문’ 등을 통해 군수와 부서장이 주민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현장 행정을 펼치며, 부분적으로는 애자일 행정을 실시해왔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받아 한국지방자치학회와 한국일보가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결과 기장군은 군 단위(82개) 전국 1위의 영예를 안았으며,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얻는 등 기염을 토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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