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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ㆍ취업 또 멀어진 청년… 3명 중 2명은 14개월 만에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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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ㆍ취업 또 멀어진 청년… 3명 중 2명은 14개월 만에 ‘사표’

입력
2018.07.18 12:00
수정
2018.07.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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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청년들이 졸업 또는 중퇴 후 첫 직장을 갖는 데까지 11개월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힘들게 얻은 직장이지만 청년 임금근로자의 10명 중 6명은 첫 직장을 그만 뒀고, 이들이 사표를 내는 데까지는 불과 1년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18일 통계청의 ‘2018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인구는 91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5,000명(-1.6%)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2.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들이 졸업, 취업까지 가는 기간은 지난해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 중 3년제를 포함한 대학졸업자는 292만6,000명으로, 졸업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1년 전보다 0.4개월 늘어난 4.3개월(남자 5.2개월, 여자 3.7개월)이었다. 졸업 또는 중퇴 후 첫 임금근로일자리를 얻는 데까지는 평균 10.7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개월 늘었다. 소요기간이 3개월 미만인 비중이 49.6%로 절반에 달했지만 1~2년(11.6%) 2~3년(7.0%) 3년 이상(9.1%) 등 1년 이상 취업을 준비하는 비중도 27.7%나 차지했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학력이 낮을수록 첫 직장을 잡는 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고졸이 1년 4개월로 대졸 이상(7.7개월)보다 8.3개월 더 길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대졸자 증가로 고용 시장도 대졸자 중심의 일자리가 늘어난데다, 눈높이를 낮춘 대졸자들이 고졸 대상 일자리까지 취업하면서 고졸자들의 취업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여전히 첫 직장에 다니고 있는 비율은 37.2%에 불과했다. 3분의 2 이상(62.8%)는 첫 직장을 그만뒀고,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개월로 조사됐다. 첫 직장을 그만둔 사유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근로여건 불만족(51.0%)였다. 첫 직장에 취업할 당시 월급이 15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은 54.2%에 달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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