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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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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자”

입력
2017.03.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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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편집인협회서 밝혀

기존 입장 뒤집고 ‘우클릭’

중도ㆍ보수층 표심잡기 고수

안희정(왼쪽) 충남지사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 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안희정(왼쪽) 충남지사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 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도전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 가능성과 관련해 “헌법 절차에 따른 결과를 승복해야 한다”고 사실상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선한 의지’ 발언 논란 이후 하락한 지지율을 좌클릭 노선으로 만회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진보ㆍ보수 이분법을 뛰어넘겠다는 정치적 소신으로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헌정질서에 승복해야 한다. 그것만이 국가의 질서, 또 국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부족한 게 있다면 민주주의 정치의 핵심인 선거를 통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 인용·기각시 각각 슬픔·분노를 우리 정치인이 위로하고 공감해드려야 한다”면서도 “정치인의 행동은 헌법질서 존중이라는 마지막 결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 상실감을 생각해 본다면 ‘헌법적 결정이니까 존중해야 한다’고 하기가 어렵다”던 기존 입장을 뒤집은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지사가 지난달 19일 ‘박근혜 대통령 선의(善意)’ 발언으로 역풍을 맞은 이후 그간 중도ㆍ보수층을 겨냥해 왔던 전략을 수정해 ‘좌클릭’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기존 야권 지지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안 지사의 결론은 ‘정면돌파’로 보인다. 안 지사는 이날 “지금껏 봐 온 여의도 정치의 낡은 논리로는 현실의 문제 아무 것도 풀리지 않는다”며 “새로운 변화 앞에 용감히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는 것에 대해선 “일직선으로 올라가서 대통령이 되는 사람이 어딨겠냐”며 “콘크리트 거푸집도 쌓아놓고 밟는 것처럼 저도 단단해지라고 밟히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 정책 과제와 관련해서도 중도ㆍ보수 노선을 분명히 했다. 증세론과 관련해서는 “법인세를 좀 깎아주면 투자가 활성화하고 법인세를 올리면 정의가 실천되나. 정치적 담론 같다”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얘기하는 중부담 중복지 모델 정도가 예상 가능한 증세범위”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자신의 노선이 “무원칙한 중도노선이 아니라 새로운 민주당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모두발언에서도 “기존의 전통적 진영 관점에서 본다면 제 얘기는 양쪽 모두에게 비난 받을 수 있다”면서도 “선거전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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