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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2전차, 핵심 방어장비 장착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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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2전차, 핵심 방어장비 장착 안 했다

입력
2014.09.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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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원 들여 개발한 APS, 軍 "예산 모자라 전력화 제외"

정부가 K2(흑표)전차 개발과정에서 적의 미사일 공격을 자동으로 방어하는 ‘능동파괴체계(APS)’를 함께 개발했지만 실전 배치된 전차에는 장착하지 않은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정부는 예산부족을 핑계 대고 있지만 K2전차의 핵심 전투장비를 전력화에서 제외시키면서 K2전차는 ‘무늬만’ 명품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6월부터 독일제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장착한 K2전차 100대를 실전 배치하면서 APS는 탑재하지 않았다. 내달 파워팩 국산화가 완료돼 12월에 계약할 추가 100대의 K2전차에도 APS는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APS는 적의 포탄이나 로켓, 대전차미사일을 0.2~0.3초 만에 탐지하고 대응탄을 발사해 7~22m 앞에서 격추하는 장비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K2전차 1대당 가격이 80억 원인데 APS까지 장착하면 대당 10억 원이 더 든다”며 “예산도 없고, APS는 옵션 장비여서 아예 소요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400억 원을 들여 APS를 개발해 2012년 공개했던 터라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가 K2전차의 실제 전투능력은 소홀하게 다루면서 K2전차의 국산화에 필요한 작전요구성능(ROC) 기준을 맞추기 위해 파워팩(엔진+변속기)의 내구성과 가속성능 향상에만 치중해 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육군은 지난 26일 해외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K2전차의 화력성능을 시연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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