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중 기자

등록 : 2018.02.01 18:00
수정 : 2018.02.01 20:26

강남 집값 꺾였지만… 마포ㆍ용산 등 풍선효과

등록 : 2018.02.01 18:00
수정 : 2018.02.01 20:26

이번주 강남 4구 오름폭 감소

과천ㆍ분당도 가격 상승세 확대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경. 연합뉴스

정부가 재건축 연한 연장을 검토하고 최대 8억원이 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예상 부담금을 공개한 뒤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급등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용산과 마포, 과천, 분당 등의 가격은 더 올랐다.

1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31% 올랐다. 지난주(0.38%)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특히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93%에서 금주 0.31%로 오름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초구도 0.78%에서 0.69%로, 송파구는 0.67%에서 0.54%로, 강동구는 0.76%에서 0.67%로 각각 오름폭이 줄었다.

이는 정부의 잇따른 재건축 규제 강화 행보에 강남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담금 계산 방법과 산출 금액 등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칫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매수자가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 부담금 예상액에 대해 “보수적으로 잡아 계산한 수치로, 조금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추가 경고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공급면적 115㎡는 26억원대에서 1억원 낮아진 25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호가가 3,000만∼4,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반면 도심권 유망 재개발 사업지와 강남 대체지로 투자 수요가 몰리며 용산과 마포, 과천, 분당 등에선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용산구 한남뉴타운의 재개발 주택 가격은 한 달 전보다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용산구 한강로2가 벽산메가트리움 전용 84㎡는 최근 한달 새 호가가 1억원 이상 뛰었지만 매물이 없다. 마포구 공덕동 도화동 아현동 일대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산구는 지난주 0.31%에서 이번 주 0.83%로 오름폭이 크게 뛰었고, 마포구는 0.39%에서 0.4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시의 아파트값도 1.40%로 지난주(0.59%)보다 시세가 급등했다.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도 상승폭이 1.33%로 지난주(0.78%)보다 커졌다.

전문가들은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이 풍선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강남 재건축이 어렵게 된다고 하니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강남과 가까우면서도 규제가 없는 지역과 상품으로 시중의 막대한 유동자금이 몰려다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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