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5할 승률’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위 원주 DB를 90-81로 제압하고 4승4패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DB와의 맞대결에서 5연승을 거둬 ‘천적’의 위용을 과시했다.
3쿼터까지 62-62로 팽팽했던 승부는 4쿼터 초반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브레이클리와 전준범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모비스 쪽으로 점차 기울었다. 양동근이 25득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브레이클리가 21점 10리바운드로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DB는 디온테 버튼이 26득점, 두경민이 1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5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같은 날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t를 90-84로 물리쳤다.
3연승을 이어간 전자랜드는 시즌 4승4패로 이날 DB를 꺾은 현대모비스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서울 삼성을 꺾고 5연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던 kt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하위(1승 6패)에 머물렀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47-49에서 박찬희, 브랜든 브라운, 강상재, 이정제의 연속 2점슛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55-49로 경기를 뒤집었다. kt가 김영환의 득점으로 추격하자 셀비가 3점포를 꽂으면서 58-51로 달아났다. 셀비는 61-54에서 다시 3점포로 kt의 기를 꺾는 등 이날 3점슛 6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했다. 브라운이 18점(8리바운드), 강상재가 17점을 각각 보탰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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