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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해커조직' 한국 사이트 대규모 공격 예고…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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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해커조직' 한국 사이트 대규모 공격 예고…불안 확산

입력
2017.03.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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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커조직 ‘홍커연맹’이 한국 사이트를 대상으로 밝힌 대규모 해킹 예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이 예고한 날짜는 28일부터 31일까지로, 구체적인 사이트를 명시하지 않고 한국의 웹사이트 전체를 타깃으로 삼고 있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

홍커연맹은 3월 초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문제로 롯데 관련 웹사이트와 한국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무차별 해킹 공격을 펼친 중국의 해커조직. 지난 22일 "한국을 무너뜨리고 국가를 수호하자"라는 글과 함께 해커들을 모집하며 한국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것이다.

중국 최대 해커조직인 홍커연맹 웹사이트 화면
중국 최대 해커조직인 홍커연맹 웹사이트 화면

이번 공격 역시 지난 3월 초처럼 취약점이 존재하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홈페이지 화면을 변조시켜 메시지를 남기는 디페이스 공격이나 대규모 트래픽을 발생시켜 웹사이트 접속을 마비시키는 디도스 공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대규모 해킹 공격을 앞두고 '네이버페이'는 지난 24일 "고객님의 안전한 결제 이용을 위해 관련 인프라와 보안 점검을 통해 사전 예방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모니터링을 통해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입니다" 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올렸다.

'네이버페이'는 24일 해커공격과 관련한 공지사항을 올렸다
'네이버페이'는 24일 해커공격과 관련한 공지사항을 올렸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모바일 상에 등록된 카드, 계좌 정보는 잠시 삭제하자”, “결제와 송금 한도도 지정해 놓자” 등 자체적으로 대비체제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민감한 결제 서비스다 보니 공격 예보에 대한 사전예고 차원에서 공지사항을 띄운 것"이라며 "공지한 바대로 인프라와 보안 상에서 해킹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비상상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우려를 일축했다.

'카카오페이'를 운영 중인 카카오 관계자 역시 "어느 웹사이트나 해킹의 위험은 늘 상주하고 있는 것"이라며 "평소보다 모니터링 강화하고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사드 배치 이후 중국 해커들의 한국 사이트에 대한 해킹 공격이 빈번해지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숙박 O2O '여기어때'에서 고객 2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으며 롯데그룹 역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27일 그룹 내 보안 등급을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격상했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이를 두고 "중국의 사드 보복 해킹 이후 지난 9일부로 정보작전 대비태세인 '인포콘(정보작전방호태세)'을 3단계로 한 단계 격상시켜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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