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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숙 기자

등록 : 2018.05.22 16:10
수정 : 2018.05.22 18:45

‘방탄국회’ 사과에 진땀 빼는 여당 의원들

등록 : 2018.05.22 16:10
수정 : 2018.05.22 18:45

홍문종ㆍ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

비난 커지자 뒤늦게 사과문

권성동 체포안엔 강경해질 듯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1일 홍문종ㆍ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에 동조해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뒤늦게 사과문을 올리는 등 진땀을 빼고 있다.그간 국회 정상화를 거부하는 한국당을 향해 “방탄국회 시도”라고 비판해왔으면서도 실제 투표에서는 반대표를 던진 집권여당의 이중적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다.

당초 민주당은 표결에 앞서 체포동의안 찬성을 ‘권고적 당론’으로 정했으나 표결 결과 민주당 내에서 최소 20표에서 최대 45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초ㆍ재선 의원들의 사과가 22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선의 권칠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으로서 죄송하다는 말 이외에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고, 재선의 이학영 의원은 “머리를 들 수가 없다”면서 “두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중진 의원들의 자성도 나왔다. 3선의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심과 국회의원들 사이의 인식 차가 크다”고 토로했고, 3선의 노웅래 의원도 “국회가 국민의 법 감정과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여당이 됐다고 자칫 오만해진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일부에서는 회기 중에 구속을 막을 수 있는 불체포특권 폐지와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명으로 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독재정권의 정치탄압을 막기 위해 필요했던 불체포특권의 폐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동의안 등 인사관련 안건에 대해 예외적으로 무기명 표결을 허용한 국회법을 개정해 기명 투표로 바꿔 부결표에 대한 책임을 묻게 하자”고 주장했다.

이번 체포동의안 부결 여파로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으로 최근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한국당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보다 강경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번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큰 만큼 권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선 반드시 가결되도록 모든 민주당 의원들이 전열을 정비할 것”이라며 말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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