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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해외 취업' 나간 '청년 173명'이 실종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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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해외 취업' 나간 '청년 173명'이 실종됐다고?

입력
2017.10.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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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뉴시스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뉴시스

박근혜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인 '케이-무브(K-MOVE)’로 해외에 나간 청년 1,200여명 중 173명의 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가운데, 사업 담당기관인 코트라(KOTRAㆍ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측은 “제도적 한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사라진 청년들의 소재를 파악하려면 출입국 기록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개인 정보라 함부로 확인이 어렵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들이 취업한 일부 회사와 연락까지 끊기며 빚어진 오해라는 것이다.

19일 오전 코트라에 따르면 행방이 묘연했던 해외 취업자 173명 가운데 161명의 소재는 파악이 된 상태다. 나머지 12명은 해당 회사 측이 답을 보내지 않아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날 오후 코트라 측은 회사 측에 지속적으로 연락해 나머지 12명 소재도 모두 파악했다고 밝혔다.

코트라 측은 출입국 기록 확인 의무화와 함께 사후 관리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트라에서 넘겨받아 지난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8월 기준 해외 취업에 나섰던 청년 1,222명 중 14.2%에 달하는 173명이 아직 현지에서 근무 중인지, 불법체류 상태로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코트라는 국감자료를 통해 올해 8월 케이-무브 사업이 전년 대비 41.4% 증가한 355명의 해외 취업을 지원했다는 보고를 하는 등 치적을 홍보하는 데만 열을 올려 비난을 받았다.

이 의원은 "코트라가 실태조사 보고 없이 케이-무브 사업의 성과만 포장해 보고한 것은 국민의 대의기관 기만"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청년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현지 비상 연락망 구축 등 관련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보 글을 올리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공식 트위터에 “'케이-무브'로 해외에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가족과 지인들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지난 18일 올렸다. 이 글은 올라온 지 몇 시간 만에 약 3,000번 이상 공유되며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은 173명 소재가 모두 파악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삭제된 상태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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