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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짝퉁’ 몽블랑 지갑… 26억원어치 정품처럼 속여 판 일당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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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짝퉁’ 몽블랑 지갑… 26억원어치 정품처럼 속여 판 일당 덜미

입력
2019.04.18 11:27
수정
2019.04.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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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라서 저렴” 현혹 2만2000여명 대상 정품가 45% 가격에

경찰이 압수한 가짜 명품들. 대구경찰청 제공
경찰이 압수한 가짜 명품들. 대구경찰청 제공

중국산 짝퉁 명품지갑 등을 정품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8일 중국산 가짜 명품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A(3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38)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대구 북구 사무실과 창고에서 팔려고 보관해 둔 짝퉁 지갑 5,000개와 운동화 1,000켤레, 현금 2,000만원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7년 12월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 판매자 등록을 한 뒤 “정품 명품지갑을 해외 직구로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올려 최근까지 2만2,500여명에게 26억원을 받고 판매했다. 또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 짝퉁 운동화와 명품벨트도 판매하려고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 등은 중국 광저우 등에서 만든 가짜 몽블랑 남성지갑 등을 4억원 가량에 구입한 뒤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들여와 해외 ‘직구’를 통해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26억원에 팔았다. 정품 판매가로 환산할 경우 약 6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품가가 30만원 정도인 남성 반지갑은 배송비를 더해 12만~13만원선에 판매해 왔다.

이들이 판매한 짝퉁 명품지갑은 전문가가 아니면 진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특A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품과 다름없는 케이스와 보증서까지 위조해 동봉했다. 인터넷 오픈마켓 판매자로 등록할 때는 진품을 등록한 뒤 실제로는 가짜를 판매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이 등록한 인터넷쇼핑몰 판매계정 정지를 요청하는 한편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강북경찰서도 중국산 짝퉁 몽블랑지갑 3,600여개를 들여와 소비자들에게 3억5,000여만원을 받고 판 중국 국적 리모(34)씨를 구속한 바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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