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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등록 : 2018.01.11 09:48
수정 : 2018.01.11 10:28

이학재, ‘유승민 곁에’ 선언… “통합신당 힘 보태겠다”

등록 : 2018.01.11 09:48
수정 : 2018.01.11 10:28

유승민(오른쪽) 바른정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 잔류 의사 입장 발언을 한 이학재 의원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탈당을 저울질 하던 이학재 바른정당 의원이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유승민 대표의 측근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바른정당에 남아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에 남아 진통 속에 있는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고, 통합신당이 국민의 마음 속에 굳건히 뿌리 내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간 탈당 여부를 숙고한 이유와 관련해선 “비장한 각오로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하며 시도한 보수 개혁의 중차대한 과업을 여기서 접을 수밖에 없는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제 지역의 많은 적극적 보수 지지자분들이 이 기회에 자유한국당 복귀를 촉구했다”며 “고마운 분들의 요청을 가벼이 여길 수 없었기에 제 마음은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이 의원은 남기로 결정했다. 그는 “아무리 춥고 험한 높은 산도 한 발 한 발 내디디면 정상에 오르지만 어떠한 이유로든지 포기하면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잔류로 바른정당은 10석을 유지해, 국민의당 통합파와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다음은 이 의원 이날 낸 입장문 전문.

■“아직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바른정당에 남아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저는 작년 이맘때 바른정당 창당에 함께했습니다.

정치 입문 이래 줄곧 몸담았던 둥지를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적 분노와 탄핵을 초래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앞에서 처절한 반성으로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고 새로운 희망을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다른 길이 없었기에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기치 아래 함께 바른정당을 만들었던 동료 의원들은 하나 둘 당을 떠났습니다.

급기야 바른정당은 창당 가치를 구현할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이에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중도, 보수 통합논의가 시작되었고, 지금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제 지역의 많은 적극적 보수 지지자분들이 이 기회에 자유한국당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보잘것없는 저를 재선 구청장,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셨고, 지역공동체와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셨던 고마운 분들의 요청을 가벼이 여길 수 없었기에 제 마음은 흔들렸습니다.

비장한 각오로 탈당하고 창당하며 시도한 보수개혁의 중차대한 과업을 여기서 접을 수밖에 없는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최근 여러 날 동안 하루하루 불면의 밤을 보내며 제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귀가 최선인가?’

‘실패가 두려워 안주하려는 것은 아닌가?’

늘 아이들에게는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지 마라’고 말하면서 정작 ‘애비는 이렇게 쉽게 포기해서 되겠는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며칠간 아들과 함께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아무리 춥고 험한 높은 산도 한발한발 내딛으면 정상에 오르지만 어떠한 이유로든지 포기하면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저는 바른정당에 남아 진통 속에 있는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고, 통합신당이 국민들의 마음속에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국민적 지지 속에, 개혁적 중도보수 세력이 중심이 된 대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8년 1월 11일

바른정당 국회의원 이 학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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