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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기억력 저하 환자...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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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기억력 저하 환자...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

입력
2017.05.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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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정신과 전문의가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치료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 김진성정신건강의학과 제공.
김진성 정신과 전문의가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치료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 김진성정신건강의학과 제공.

대구 달서구에 사는 조용환(37ㆍ가명)씨는 스트레스 치료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했다. 최근에는 기억력도 감퇴하고 불면증까지 찾아온 그는 고민 끝에 치료를 받기로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40세 이하 환자가 5년 평균 2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40대 치매 환자가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치매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김진성 정신과 전문의는 “치매는 통상 65세 이상 인구에서 10% 정도 나타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점점 증가한다”라며 “최근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어 치매 예방을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신경세포 내 단백질 변형으로 치매의 원인이 되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증가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는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열(fever)과 같이 몸의 이상 징후를 알아차릴 수 있게 하는 신호처럼 마음의 병을 미리 알 수 있게 하는 기능도 있다. 또 스트레스를 극복함으로서 인격이 성숙되는 긍정적인 기능도 있다. 성적이 낮은 학생이 성적이 상승하는 폭이 큰 것처럼 조금만 노력하더라도 스트레스를 줄여나갈 수 있는 폭이 크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과도할 경우 조기에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도 다양하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운동, 예술, 명상, 종교적 수행방법 등이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부부 치료, 가족치료, 개인 정신치료 등의 정신치료나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대구 화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으러 온 한 환자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 기억력이 나빠지고, 불면증과 우울증이 생겨 치료를 받으러 왔다”라고 말했다.

잘못된 약물복용이 정신과 질환과 연결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진성정신건강의학과 제공.
잘못된 약물복용이 정신과 질환과 연결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진성정신건강의학과 제공.

김 전문의는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라는 말이 있듯 스트레스로 여러 가지 질환이 생길 수 있다”라며 “최근 치매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스트레스 관리를 조기에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기억력 저하 관련 질환의 예방에도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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