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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 자살충동 2배까지 높여

입력
2017.06.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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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관규 고대구로병원 교수팀, 연구결과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골관절염이 스트레스나 우울증뿐 아니라 자살충동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관규ㆍ최성재ㆍ정재현 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은 골관절염을 앓으면 일반인보다 자살충동을 1.5~2배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0~2012년 한국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해 성인 남녀 골관절염 환자 8,271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을 조사 분석한 결과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Rheumatic Diseases)에 지난 5월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골관절염 유병률은 여성(19.1%)이 남성(5.6%)의 3.4배였다. 여성의 골관절염 유병률이 높은 것은 폐경 후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적어지면서 남성보다 빨리 연골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관절염에 따른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 충동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심했다.

남성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 충동 위험도가 각각 1.6배, 1.5배, 2배였다. 반면 여성 골관절염 환자는 같은 조건에서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 충동 위험도가 각각 1.4배, 1.3배, 1.5배로 남성 골관절염 환자보다 다소 낮았다.

대부분의 환자가 골관절염에 의한 통증을 나이가 들면서 당연히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 치료를 미루고 방치함으로써 질환이 더 나빠지고,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정 교수는 “퇴행성 질환인 골관절염이 정신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연구”라며 "골관절염은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복합적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퇴행성 질환인 골관절염을 앓으면 자살충동을 일반인보다 2배 가까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대구로병원 제공
퇴행성 질환인 골관절염을 앓으면 자살충동을 일반인보다 2배 가까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대구로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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