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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이번엔 직원대박... 1100억 쏜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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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이번엔 직원대박... 1100억 쏜 회장님

입력
2016.01.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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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제약회사들에게 8조원대 신약기술을 수출해 대박을 터뜨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1,100억원어치의 보유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준다. 5년여의 적자와 월급 동결을 참고 묵묵히 견뎌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한미약품그룹은 4일 임 회장이 보유한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90만주를 그룹 전체 임직원 2,800명에게 이달 중 무상 증여한다고 밝혔다. 기업 창업주가 1,000억원대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 증여하는 경우는 제약업계에서는 처음이고 재계에서 흔치 않은 일이다. 임 회장은 “급격한 영업환경 변화, 약가 일괄 인하 등 위기상황을 힘겹게 헤쳐 나왔고 적자와 월급동결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큰 성취를 이룬 주역인 모든 직원들에게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고자 한다”고 무상 증여 취지를 밝혔다.

직원들에게 나눠 주는 주식은 지난달 30일 종가인 12만9,000원 기준으로 총 1,161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1인당 평균 4,000만원 가량의 주식을 받게 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말에도 성과급 200%를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연이은 희소식에 사내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며 “직원들 사이에 열심히 일하자는 소리가 절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주인 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36%(2,000만주)를 갖고 있다. 이번 무상 증여는 이가운데 4.3%, 한미사이언스 전체 발행 주식의 1.6%에 해당한다.

한미사이언스가 40% 지분을 보유한 한미약품은 지난해 7가지 신약 기술을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에 총 8조원을 받고 수출하는 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덕분에 지난해 1월2일 1만5,200원이었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지난해 12월30일 12만9,000원까지 뛰었고, 임 회장은 1년 동안 2조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둬 제약업계 최고 주식부호가 됐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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