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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세종 학교 무선인터넷 보급률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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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세종 학교 무선인터넷 보급률 ‘극과 극’

입력
2017.10.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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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99% 넘는 반면, 대전은 7.9%로 전국 최하위

충남ㆍ북은 전국 평균(18.9%) 겨우 넘긴 20%대 초반

3개 충청권 학생들 세종시 유입 가속화 우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교육의 주요 인프라 가운데 하나인 무선인터넷이 보급된 초ㆍ중ㆍ학교가 세종은 100%에 육박하는 반면, 대전은 1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은 세종에 비해 12.5배나 낮은 보급률을 기록하며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을 듣게 됐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경기 분당을) 의원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받은 ‘2016년 초ㆍ중학교 교육정보화 실태 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36만5,488개 학급(1만1,528개 학교) 가운데 무선 와이파이가 설치된 학급은 6만9,996개(18.9%)로 집계됐다.

세종은 2,659개 학급(70개 학교) 가운데 2,635개(99.1%) 학급에 무선 와이파이가 설치돼 17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높은 보급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론 일반 교실이 99.6%, 특별교실 98.0%의 보급률을 보였다. 부산(46.2%), 대구(35.0%), 제주(26.5%)도 보급률 상위권을 이뤘지만, 세종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세종과 인접한 대전은 1만1,863개 학급(302개 학교) 가운데 933곳(7.9%)만 무선 와이파이가 설치돼 전국에서 무선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낮았다. 인구 등 규모가 비슷한 광주(18.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13.%)과 인천(9.6%), 울산(12.1%) 등 대도시도의 무선인터넷 보급률도 밑바닥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세종과 맞닿은 충남ㆍ북의 무선인터넷 보급률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충남은 1만6,538개 학급(681개 학교) 가운데 3,559개 학급(21.5%), 충북은 1만2,456개 학급(480개 학교) 가운데 2,690 학급(21.6%)에 무선 와이파이가 설치됐다. 하지만 두 지역 역시 학교 10곳 중 두 곳 정도만 무선인터넷 환경을 갖춘 수준이다.

이 때문에 대전은 물론, 충남ㆍ북 지역 학생들이 스마트교육 여건이 좋은 세종시로 옮겨가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종시의 학교 무선인터넷 보급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 개발계획 상 중점 추진 사항으로 ‘스마트 교육’이 담긴데 따른 것이다. 세종교육청은 이에 따라 ‘스마트 스쿨’ 시설의 하나로 신설학교는 물론, 기존 학교에도 빈 교실을 제외하면 모두 수업용으로 무선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있다. 반면, 타 시ㆍ도는 예산 등의 한계로 당장 모든 학교에 무선인터넷 보급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김 의원은 “올해 전국 초ㆍ중학교에 디지털교과서가 보급되고, 내년부턴 소프트웨어 교육이 전면 도입되는데 인터넷 교육환경은 이런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교육당국은 현실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제도 개선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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