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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인턴 기자

등록 : 2018.01.10 16:58
수정 : 2018.01.10 17:55

루비오 “대화가 아니라 김정은 핵무기 보유가 핵심 문제”

등록 : 2018.01.10 16:58
수정 : 2018.01.10 17:55

9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서반구소위원회에서 마코 루비오(가운데) 공화당 상원의원이 론 존슨(왼쪽) 공화당 상원의원과 대화하는 동안 밥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의원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2년 만에 재개된 남북회담 성과에 대해 미 의회의 평가는 다양했다. 다수 공화당 의원들이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한 반면 민주당 쪽에서는 일단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다만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북한 핵무기가 완성단계라는 점에서 당파를 막론하고 미국 역할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공화당 중진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2년여 만에 재개된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대화가 아니라 김정은의 핵 무기 보유가 핵심 문제”라며 지나친 남북회담 낙관론과 선을 그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은 “문제는 대화가 아니라, ‘정신 나간 남자(김정은)’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이를 미국 본토로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 한, 남북이 무슨 대화를 하든 관심이 없다”면서 남북대화의 성과까지 폄훼했다.

9일 남북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에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점이 명시된 점에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루비오 의원은 “한국과 북한 사이의 문제들은 양측 간에 해결돼야 하겠지만, 남북이 어떤 합의를 하든 (북한) 핵무기의 존재와 이를 미국으로 운반하는 능력 등은 미국이 신경 쓸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는 “미 본토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거나 언젠가는 보유할 불안정하고 위험한 인간”이라며 “그가 존재하는 세상에는 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초강경발언을 이어갔다.

북한의 남북대화 참여를 ‘시간끌기’나 선동전술로 간주하며 경계심을 표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은 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은 우리 앞에서 대화 의지를 혼동시켰던 전례가 있고 그것은 우리에게 화근이 됐다”면서 “올림픽을 향한 북한의 ‘첫 수’에 화상을 입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라는 공동보도문에 대해서 그는 “미국과 한국은 긴밀한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은 “남북 합의에 따라 열리는 군사당국 회담이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소폭탄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중단 논의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남북한이 미국 참여 없이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상원의원은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그는 “대화를 하지 않는 것보단 하는 것이 낫고 이 점에서 대화 재개는 고무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샤츠 의원은 또 “남북이 서로 대화하고 있다는 것은 적어도 지난 몇 달간 미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는 의미”라면서 “남북한 양측이 ‘미국을 제외하고’ 모든 문제들을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이라면 미국은 더욱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매들린 울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말처럼 ‘없어서는 안 될 국가’라는 전통적 역할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론 와이든 민주당 상원의원은 “(북한 문제는) 오랜 교착의 역사가 있는 어려운 외교 분야”라며 단계적 해결론을 주문했다.

권민지 인턴기자(경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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