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숙 기자

등록 : 2018.02.26 21:30

여당 “과열 양상 서울시장 경선, 결선투표로 흥행몰이”

여야 지방선거 체제 전환 속도전

등록 : 2018.02.26 21:30

민주당, 일부 지역 출마 줄 잇자

당내 경선 룰 논의 잰걸음

1차 최다득표자가 과반 미달 땐

1ㆍ2위 대상 2차투표 사실상 확정

한국당은 공천관리위 공식 출범

가이드라인 의결하며 인재 찾기

추미애(가운데)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과 동시에 정치권은 본격적인 6ㆍ13 지방선거 모드로 돌입했다. 높은 여권 지지율로 후보자가 넘치는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경선 규칙 확정을 가속화한 반면, 후보자 기근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며 후보 찾기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높은 정당 지지율에 기대어 일부 지역에서 경쟁 과열 조짐을 보이자 당내 경선 규칙 확정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현재 확정된 경선 규칙은 ‘권리당원 50%, 국민50%’라는 비율뿐이다. 그 외에 후보별 유불리가 엇갈리는 컷오프와 결선투표 여부를 신속하게 확정해 선거 체제로 조기 전환하고 일찌감치 흥행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야권의 후보 빈곤으로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서울시장 후보자 경선에 결선 투표 도입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선투표는 1차 투표의 최다 득표자가 득표율 과반에 미달하면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결선투표를 실시하면 지지율이 높은 1위 후보에 비해 나머지 후보들이 연대 등을 통해 한번 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선 흥행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간 룰 미팅을 통해서가 아니라 당헌ㆍ당규를 개정해 결선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후보든 50% 이상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경선다운 경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홍문표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관리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구인난 해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공관위 구성원 임명장과 가이드라인 및 후보자 공모 일정에 대한 의결을 동시에 진행해 속도감을 높였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임명식에서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의 전략공천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중앙당 공관위에 있다”면서 각 시도당 광역단체장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전략공천에도 적극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야의 지방선거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개헌이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개헌 프레임 전쟁도 뜨겁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국민들이 참여하는 ‘국민 개헌’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6월 개헌 국민 투표를 반대하는 한국당을 호헌세력으로 규정해 공세를 펴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뒤늦게 자체 개헌안을 마련에 나서며 개헌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현재 정부ㆍ여당이 주도하고 있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 ‘관제 개헌’이라는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다. 현행법상 6ㆍ13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 실시하기 위해선 3월말에는 정부 내지 국회 개헌안이 발의되어야 하는 만큼 개헌을 둘러싼 여야 간 프레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효숙 기자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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