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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뒤 美 경매 출품됐던 ‘나한상’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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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뒤 美 경매 출품됐던 ‘나한상’ 돌아온다

입력
2017.11.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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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도난당했다 미국 경매에 출품됐던 옥천사의 나한상 1점이 문화재청과 조계종의 협력을 통해 국내로 돌아온다. 문화재청 제공
1988년 도난당했다 미국 경매에 출품됐던 옥천사의 나한상 1점이 문화재청과 조계종의 협력을 통해 국내로 돌아온다. 문화재청 제공

지난 1988년 1월 도난 당한 뒤 미국으로 불법 유출됐던 경남 고성군 옥천사의 나한상 1점이 3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대한불교조계종과 함께 미국 경매시장에 나왔던 옥천사 나한상을 이달 중 들여온다고 14일 밝혔다.

나한은 ‘아라한’의 줄임말로 번뇌를 끊고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어 공양을 받을만한 공덕을 갖춘 자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6나한, 오백나한을 만들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옥천사 나한전에 봉안된 나한상은 본래 16점이었다. 그 중 7점이 1988년 한꺼번에 사라졌다. 이번에 환수되는 나한상은 7점 중 5번째다. 2014년 문화재청과 경찰이 한 사립박물관에서 2점을 회수하고, 2016년에는 또 다른 2점이 제주 본태박물관 개관 기획전에 전시됐다가 소장자의 기증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되찾은 옥천사 나한상이 경매에 출품된다는 사실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해외 경매 목록을 통해 확인됐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은 해당 경매사에 도난 사실을 통보하고 판매 중지를 요청하는 등 수개월 간의 협상 끝에 반환 합의에 성공했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의 협력으로 국외에서 환수한 불교문화재는 선암사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2015), 송광사 오불도(2016)에 이어 세 번째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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