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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세계랭킹 반짝 1등? "소렌스탐처럼 롱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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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세계랭킹 반짝 1등? "소렌스탐처럼 롱런 가능"

입력
2017.11.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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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등극' 루키 박성현/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루키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신분 최초로 롤렉스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넘어 LPGA `타이틀 싹쓸이`까지 바라본다. 전문가들은 올해 ‘반짝’ 활약을 넘어 롱런을 예상하고 있다.

박성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서 지난주 2위보다 한 계단 오른 1위에 위치했다. 박성현은 랭킹 포인트 8.4056점으로 기존 1위였던 유소연(27ㆍ메디힐)을 0.02점 차로 앞서며 왕좌 자리를 탈환했다. 유소연은 올 6월부터 19주 연속 1위를 지켜오다 박성현에게 자리를 내줬다. 2006년 2월부터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집계가 시작된 이래 박성현은 12번째 1위 주인공이 됐으며 한국 선수로는 신지애(29·스리본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 유소연에 이어 통산 4번째다.

미국 진출 1년 차 신인 박성현은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 지은 데 이어 상금왕 역시 그의 차지가 될 공산이 크다. 투어 역사상 가장 빠른 기간인 19개 대회 만에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한 박성현은 총 상금 216만1,005달러(약 24억800만 원)로 해당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유소연과는 19만6,580달러(약 2억 2,200만 원) 차다. 여기에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상과 최저 타수상에서도 정상 자리를 노려볼 만하다. 박성현은 현재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148점으로 선두 유소연(162점)을 뒤쫓고 있으며 최저 타수상에서는 렉시 톰슨(22ㆍ미국)만을 앞에 두고 있다. 1위 톰슨이 69.147타, 박성현이 2위로 69.169타다. 박성현은 랭킹 1위 등극 소식을 접한 뒤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갑작스럽게 접한 결과라서 어리둥절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사진=KLPGA 제공

박성현은 기세를 몰아 8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도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 코스(파72·6680야드)에서 개최되는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 상금 210만 달러)에 출전한다. 박성현으로서는 세계 랭킹 1위 신분으로 첫 출격하는 무대이자 올 시즌 남은 단 두 개 대회 중 하나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소연과 톰슨이 모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남은 타이틀을 노리는 박성현에게는 절호의 찬스다. 상금 부문에서는 2위 유소연과 격차를 벌릴 수 있고 상위권 성적을 낼 경우 올해의 선수와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박성현이 이번 시즌 타이틀 싹쓸이에 성공할지 여부는 오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결정된다. LPGA 투어 전 관왕은 무려 39년 전인 1978년 낸시 로페스(60ㆍ미국)가 유일하다.

골프 관계자들은 ‘박성현의 시대’가 이제 막 시작됐음을 알렸다. 고덕호 SBS 골프 해설위원은 “박성현의 플레이 스타일은 미국에 잘 어울린다. 박인비ㆍ리디아 고(20)도 세계랭킹 1위를 한 적이 있지만 장타력, 퍼트 등 박성현처럼 여러 가지를 다 갖춘 선수는 거의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거 우즈(42ㆍ미국)가 데뷔할 때도 그렇듯 장타력이 돼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다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탄도를 조금 낮춰 구질이 휘지 않게만 한다면 아니카 소렌스탐(47ㆍ스웨덴)처럼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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