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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체육특기자 입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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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체육특기자 입시 강화

입력
2017.04.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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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부터 최저학력 적용

수능점수보다 내신이 기준될 듯

고려대와 연세대는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특기자 선발 및 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박만섭 고대 교무처장, 염재호 고대 총장, 김용학 연대 총장, 이호근 연대 교무처장. 남보라 기자
고려대와 연세대는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특기자 선발 및 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박만섭 고대 교무처장, 염재호 고대 총장, 김용학 연대 총장, 이호근 연대 교무처장. 남보라 기자

현재 중3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21학년도부터는 성적 하위 30% 학생의 경우 연세대와 고려대에 체육특기자로 지원하지 못할 전망이다.

염재호 고대 총장과 김용학 연대 총장은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체육특기자 선발 및 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두 대학은 ▦2021학년도 입학선발부터 최저학력 기준 적용 ▦철저한 학사관리로 학업과 운동 병행 ▦교우회ㆍ동문회ㆍ학부모회 등 외부단체의 운동부 운영 미관여 등 3가지 방안을 내놨다. 두 대학은 “체육특기자들이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해 운동선수 이전에 학생으로서 기초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3에게 적용되는 2021학년도 입시 최저학력 기준은 성적 상위 70%가 유력하다. 고교 내신과 수능 점수 중 어느 것을 적용할지는 미정이지만, 내신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용학 총장은 “첫 출발은 (성적 상위) 70% 수준으로 하고 점차 강화하기로 했다”며 “운동선수에게 수능 응시가 너무 부담이 된다면 반드시 수능을 보게 할 필요는 없다는 게 현재 검토안”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체육특기자는 경기 실적을 위주로 학생부와 면접을 일부 반영해 뽑았지만, 앞으로는 고교 내신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 체육특기자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10% 반영하는 연대는 2021년부터 내신을 포함한 학생부 비중을 20%로 높일 예정이고, 현재 학생부 반영비율이 50%인 고대 역시 2018학년도 입시부터 지금보다 내신 반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학교는 상반기에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가을쯤 구체적인 전형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두 대학은 체육특기자가 입학한 후에도 학점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지 않으면 경기 출전을 금하고, 훈련ㆍ시합 참여로 인한 공결(출석 인정 결석)을 수업 시수의 2분의 1까지만 인정하는 등 학사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 매년 개최하는 운동경기대회인 ‘연고전’을 문화 예술 학술 아마추어스포츠 등을 아우르는 축제인 ‘연고제’로 바꾸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조카 장시호(38)씨의 연세대 승마 체육특기자 학사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대학 체육특기자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이달 초 대입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 확대, 고입 최저학력 기준 마련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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