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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줄이기’ 유통업계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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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줄이기’ 유통업계가 앞장

입력
2018.04.17 17: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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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점 등 다회용 컵 권장 캠페인

과대 포장 없애고 친환경 소재로

폐비닐 수거 중단 사태로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회용품과 포장재를 많이 사용하는 유통업계가 재활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제주소주’는 비접착식 라벨을 활용해 소주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음료병에 접착제를 사용하면 상표 라벨이 잘 떨어지지 않아 재활용에 어려움이 많다. 롯데칠성음료도 재활용 시 제품 라벨이 잘 떨어지도록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8.0’의 2ℓ 제품에 물에 녹는 수용성 접착제를 사용하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아예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달부터 3개월간 매월 10일을 ‘일회용컵 없는 날’로 정하고 다회용 컵 사용 촉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캠페인 기간 스타벅스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해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배양토와 식물 씨앗을 받을 수 있다. 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에서 머그잔 사용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개인 컵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또 재생용지로 만든 종이봉투를 사용하고 메뉴 용지와 포장재도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용지로 바꾸고 있다.

애초에 불필요한 과대 포장을 줄이자는 움직임도 있다. 오리온은 2014년부터 포장재 규격을 줄이고 포장재에 들어가는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오리온은 이 프로젝트에 따라 포카칩, 참붕어빵, 마켓오 리얼치즈칩 등의 포장규격을 줄여 자원 낭비를 막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밀 껍질 등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제품 포장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다. 화장품업계도 쓰레기 줄이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장에서 제공하는 비닐봉지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은 용기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투명 페트용기를 주로 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활용 쓰레기를 줄이려는 움직임은 비용 감소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며 “과대 포장 줄이기, 친환경 포장지 사용 등의 움직임은 유통업계 전반으로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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