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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탄도미사일 둥펑-16 대만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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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탄도미사일 둥펑-16 대만 겨냥”

입력
2017.03.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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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둥펑-16의 모습. CCTV 화면 캡처
2015년 9월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둥펑-16의 모습. CCTV 화면 캡처

중국이 대만을 겨냥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東風ㆍDF)-16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요격 불사와 함께 미국산 무기 구매를 거론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21일 중화권 언론들에 따르면 펑스콴(馮世寬) 대만 국방부장은 전날 입법원 외교ㆍ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중국 로켓군의 DF-16이 대만을 겨냥해 실전 배치됐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가 둥펑-16의 직접적인 위협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둥펑-16이 방공망 돌파 성능을 지니고 있어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 위협이 한층 가중됐다고 중화권 언론들은 분석했다.

둥펑-16은 중국의 최신형 탄도미사일 중 하나로 2015년 9월 전승절 70주년 열병식 당시 처음 공개됐다. 최고 사거리가 1,000㎞에 달해 대만과 댜오위다오(釣魚島ㆍ센카쿠열도), 일본 오키나와(沖繩) 등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핵무기를 포함한 500kg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목표물 50m 이내에 착탄이 가능할 정도로 정밀도가 높다. 특히 세계 최초의 집속 다탄두 탑재 중거리 미사일로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3(PAC) 요격 미사일을 돌파할 수 있어 대만의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대만 정부가 둥펑-16의 위협을 공론화한 것은 미국으로부터의 무기 구입 명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펑 부장은 “대만에 비우호적인 행위를 탐지하는 즉시 패트리엇으로 요격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미국이 한반도 긴장을 고려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태세를 조정할 가능성과 중국의 군사력 과시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만 언론들은 최근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첨단 로켓 시스템과 대잠 미사일 등 대규모 무기 패키지 구매를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의 민감성과 위해성을 충분히 인식해 이를 정지하는 것은 물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 대만해협의 평화ㆍ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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