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클릭이사람] 한승욱 블루웨일 대표

알림

[클릭이사람] 한승욱 블루웨일 대표

입력
2018.03.15 17:56
0 0

제7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수상

블루웨일 팀원인 한관우(28ㆍ왼쪽부터), 류원식(25), 한승욱(25), 탁성현(25)이 자신들이 개발한 '특수부대용 수중 추진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블루웨일 팀원인 한관우(28ㆍ왼쪽부터), 류원식(25), 한승욱(25), 탁성현(25)이 자신들이 개발한 '특수부대용 수중 추진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가 개발한 수중 추진기가 군부대 작전 효율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될 겁니다.” 학생 기업인 블루웨일 대표 한승욱(25ㆍ금오공대 기계공학과3)씨. 그는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한씨는 최근 특수부대용 수중 추진기 시제품으로 2017 국방과학기술대제전 은상을 수상했다. 이달 초엔 청년 창업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도 받았다. 이 상을 받은 사람은 전국의 제7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 415명 가운데 6명뿐이다. 대구ㆍ경북에선 한씨만 유일하게 받았다. 그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대구경북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주해 벤처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한씨가 블루웨일을 창업한 것은 2016년. 수중장비를 만드는 기업인 만큼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를 떠올려 ‘블루웨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금오공대 선후배사이인 4명이 꾸려 나가고 있다. 전기장비, 설계, 소재 등 저마다 특성을 살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씨는 "교내에서 창업동아리나 관련 교육을 이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학교 수업때문에 거래처와 원활하게 소통이 되지 않아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지난 2년 동안 휴학을 하고 연구와 개발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추진기는 어뢰와 비슷한 생김새에 프로펠러가 작동하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게 특징”이라며 “군인이 잠수를 한 상태에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은밀하게 적진으로 침투하는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007 영화에서 나오는 장비 이상으로 소음이 적고 효율적이라고 자랑했다.

제품개발이 쉽지만은 않았다. 한씨는 “무엇보다 개발한 제품을 물 속에서 실제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시험장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우여곡절 끝에 포항의 한 수영장을 섭외해 일반 수영 동호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사히 마쳤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한씨는 창업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각에서 ‘나이도 어린 게 뭘 알아’ 식으로 무시하는 일도 종종 있는데, 일자리 창출이나 혁신은 청년창업에서 시작하는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격려해주었으면 한다”며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제7회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후 블루웨일 팀원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특수부대용 수중 추진기'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7회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후 블루웨일 팀원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특수부대용 수중 추진기'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승욱(25) 블루웨일 대표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한승욱(25) 블루웨일 대표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