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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1시간여 만에 NSC 소집, 6시간 만에 한미 군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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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1시간여 만에 NSC 소집, 6시간 만에 한미 군사 대응

입력
2017.07.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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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NSC 회의 1시간 만에 무력대응 및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지시

한미 군사 대응 지난 4일 北 미사일 도발 때보다 15시간이나 빨라져

강 외교장관도 미일 외교장관들과 연쇄 전화 접촉

28일 밤 북한의 기습적인 미사일 도발에 우리 정부도 청와대와 외교안보 라인을 중심으로 즉각적인 대응 조치 마련을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도발 1시간 19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응 지시를 내렸고, 한미 군 당국은 도발 6시간 만에 군사적 대응 조치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9분 만인 28일 오후 11시 50분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 받고 곧장 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 회의가 아닌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전체회의를 한밤 중에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설 정도로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 들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밤 중에 전체회의를 소집한 것 자체가 간단히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1시부터 한 시간가량 진행된 NSC 전체회의에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강력한 무력시위 전개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협상 개시 등을 전격 지시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이에 대응하는 시나리오가 준비돼 비교적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다는 관측이다.

해당 부처의 후속 조치도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먼저 NSC 회의 직후 정부는 공식 성명을 내 “북한의 이번 도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도 발 빠른 대응 조치에 나섰다. NSC 회의 직후인 이날 오전 2시 15분쯤 이순진 합참의장이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과 긴급통화를 갖고 군사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그리고 3시간 30분 후인 오전 5시 45분 한미 군 당국은 동해안에서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6시간 만으로, 지난 4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시 약 21시간 만에 무력시위에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신속한 대응이다. 군 관계자는 “한미 군 당국의 신속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북한을 향한 하나의 압박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 직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한미연합 확장 억제력과 함께 우리의 독자적인 북한 핵ㆍ미사일 대응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것”이라고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함께 실어 보냈다.

외교부도 국제사회와의 공조 체제 구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잇따라 통화를 갖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잇따른 접촉을 통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등 대북 제재를 위한 공조 체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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