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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이젠 ‘정치 행보’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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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이젠 ‘정치 행보’ 본격 나선다

입력
2017.01.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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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ㆍ황교안 대행 만나

‘제3 지대’ 인사들과 접촉도 예정

반기문(사진 왼쪽)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정세균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반기문(사진 왼쪽)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정세균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귀국 이후 민생 현장들을 숨가쁘게 둘러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민생 행보 와중에 불거진 안팎의 잡음을 단속하고 캠프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일정을 잡아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가능하면 빨리 만나겠다”고 말했다. 캠프에서는 다음주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이른바 ‘제3 지대’ 인사들과 연쇄 접촉 일정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이날 입법ㆍ행정부의 수장을 잇달아 만나면서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4일 동안 민생 투어를 하는 동안 국민들이 경제라든지 여러 가지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많이 어려워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을 듣고 배웠다”면서 “우리 국민이 너무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 같다. 미움과 증오,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는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그러나 여전히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정당은 결정하셨냐”는 정 의장 질문에 반 전 총장은 “많은 분이 백가쟁명과도 같은 말씀을 주신다. (독자)창당하는 게 좋다, 여기(기성정당) 가는 게 좋다, 연대하는 게 좋다 등이다. 많이 듣고 깊이 생각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뒤 비공개로 15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치적 언급은 없었다고 양측 배석자들은 전했다.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황 권한대행 역시 잠재적 여권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반 전 총장은 황 권한대행을 만난 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귀국 인사를 하기도 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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