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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실 출신' 리퍼트, 기민대응이 피해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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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실 출신' 리퍼트, 기민대응이 피해 줄였다

입력
2015.03.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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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 후 부축하는 사람의 팔을 잡고 일어서고 있다. 문화일보제공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 후 부축하는 사람의 팔을 잡고 일어서고 있다. 문화일보제공

5일 오전 발생한 피습 사건에서 부상을 입고 회복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두고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출신다운 초동 대응을 한 덕분에 피해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건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 당일 리퍼트 대사는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등이 달려들어 범인 김기종씨를 제압하기 전 이뤄진 김씨의 2차 공격을 왼쪽 손으로 막아냈다. 왼쪽 손목을 관통할 정도로 강한 힘이 들어간 불의의 일격을 막아냈기에 얼굴과 목 부위의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다.

리퍼트 대사가 이렇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네이비실에서 받았던 훈련 덕분이었다. 네이비실 양성훈련은 양 손발을 묶은 채 바다수영을 시키고 팔굽혀펴기를 1,500회씩 하게 할 뿐만 아니라 1주일간 잠재우지 않기 등도 포함돼 있다. 총 25주 과정에서 지원자의 75% 정도가 탈락할 정도로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리퍼트 대사는 이런 과정을 거치고 2007~2008년 네이비실 정보장교로 1년간 이라크전에 자원해 무공 훈장을 받았다. 서울시내 경찰서 한 형사과장은 “내리치는 흉기를 막아내는 건 본능적인 행동이지만 이번 경우 오랜 시간 운동신경과 반사신경이 단련돼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처 부위에 대한 리퍼트 대사의 응급 조치도 적절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리퍼트 대사는 피습 직후부터 병원으로 이송될 때까지 상처 부위를 다치지 않은 오른손으로 줄곧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창환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흉기로 자상을 입었을 땐 대량 출혈로 쇼크가 올 수 있어 상처 부위를 강하게 지혈하는 게 가장 중요한 초동 조치”라며 “리퍼트 대사의 행동은 위급 상황 시 보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응급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퍼트 대사와 절친한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리퍼트 대사가 2007∼2008년 당시 오바마 상원의원 보좌관을 지내면서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던 시절 1년 이상 이라크에 배치돼 국가를 위해 복무한 터프 가이”라고 소개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있게 대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fac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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