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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제로 금리’로 6300억대 외화 교환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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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제로 금리’로 6300억대 외화 교환사채 발행

입력
2018.04.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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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제로(0) 금리(이자율 0%)’에 6,300억원대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교환사채란 만기 때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제로 금리라는 조건이 말해주듯, LG화학의 미래 회사가치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6,363억원(6억달러)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외화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LG화학이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건 처음이다.

교환사채는 미국 달러와 유로 등 2개 통화로 발행되며, 유럽 비엔나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만기 3년에 이자율은 0%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이 발행한 것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유럽 증시 상장은 국내 최초라고 LG화학은 밝혔다.

교환 대상은 LG화학의 자사 보통주 128만4,888주다. 10일 종가인 36만8,000원을 기준으로 해 달러의 경우 25∼30%, 유로는 40∼50%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발행될 것으로 LG화학은 예상했다.

이번에 교환 대상으로 나온 LG화학 자사주는 2016년 12월 LG화학과 LG생명과학이 합병할 때 LG생명과학 주주들이 주식매수 청구를 해 LG화학이 사들인 것이다. LG화학은 이를 5년 안에 모두 처분해야 하는데 이번에 해외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이를 해소하기로 한 것이다.

정확한 프리미엄과 발행 금액은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11일 오전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우수한 해외 신용등급을 입증해 해외 상장 때 통상 필요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이번에 상장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우량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이번 외화 교환사채를 제로 금리로 발행해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 성장기반인 폴란드와 중국 등의 해외 투자에 주로 쓸 계획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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