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제기 기자

등록 : 2014.12.29 16:52
수정 : 2014.12.30 11:54

실종機 해저에 가라앉았나… 잔해 추정 물체 발견

등록 : 2014.12.29 16:52
수정 : 2014.12.30 11:54

호주 공군기, 복수의 물체 확인… 印尼 헬기도 기름 흔적 발견

"해역 얕아 행방 찾기는 쉽겠지만 가라앉았다면 생존자 가능성 희박"

한국인 3명 등 162명 태운 여객기 실종

실종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에어아시아의 에어버스 A320-200 여객기가 지난 5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이륙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한국인 3명 등 162명을 태우고 자바해 상공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에어아시아 QZ8501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29일 바다 위에서 발견됐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를 향하다 실종된 에어아시아기는 이미 해저에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해군 수색구조팀(SAR) 사령관인 압둘 라시드 해군 제독이 29일 리아우주 바땀 해군 기지에서 실종된 에어아시아 QZ8501 여객기 수색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바땀=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수색 작업에 참여한 호주 공군기가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복수의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공군기지의 드위 푸트란토 사령관은 수색 작업에 투입된 호주 공군 P-3C 해상 초계기가 실종 지점에서 1,120㎞ 떨어진 낭카섬 인근에서 이 물체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인도네시아 팡칼라 번에서 남서쪽으로 160㎞ 떨어져 있으며, 실종기 출발지인 수라바야와 목적지 싱가포르의 중간 지점이다.

하지만 푸트란토 사령관은 “이 물체가 실종 여객기의 잔해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물체 발견 위치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구름이 많이 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수색 작업에 투입된 인도네시아 헬리콥터도 이날 해상에서 기름 흔적 두 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이 참가한 각국의 수색 팀들은 실종기가 벨리퉁제도 탄중판단과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 서부 폰티아낙 사이 자바해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잔해 찾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 회사이나 실종된 QZ8501기는 에어아시아 자회사인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소속인데다, 사고해역이 인도네시아 공해여서 수색 작업은 인도네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유숩 칼라 부통령의 지휘 아래 배 12척과 헬리콥터 3대, 군용기 5대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싱가포르는 전날 C-130 수송기를 파견한 데 이어 해군 함정 2척을 추가로 보냈다. 말레이시아는 해군 함정 3척과 C-130 수송기 1대를, 호주는 초계기 1대를 각각 파견해 기체 수색을 돋고 있다. 한국도 초계기 지원을 추진 중이며 미국과 인도, 영국 등도 수색에 동참 또는 전문가 파견 등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 밤방 소엘리스티오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초기 추정단계이긴 하지만 사고기 실종 좌표와 추락 지점을 추정했을 때 기체가 바다 밑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QZ8501기 실종 해역 인근의 벨리퉁 제도 당국도 “실종기가 추락했다는 것을 가정하고 수색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해양학자 사이먼 복스얼은 “사고 해역은 바다 깊이가 잠수부가 들어갈 수 있는 정도”라며 “사고기가 바닷속으로 추락했다면 며칠 내 행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실종기가 해저로 가라 앉았을 경우 탑승자 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실종기가 에어버스 A320 기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냥 비관만 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앨런 딜 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은 “에어버스 A320은 기체가 보트로 바로 전환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안전하게 물 위에 비상착륙 했다면 바다 위를 떠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한편 QZ8501기는 실종 전 관제탑과 마지막 교신에서 짙은 구름을 피하기 위해 항공기 고도를 높이겠다며 허가를 요청했으나 당시 주변 항로가 혼잡해 관제탑이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항공교통관제 담당 국장인 밤방 트자흐조노는 QZ8501기가 요청한 고도 인근에 다른 여객기 6대가 운항하고 있어 즉각 고도 상승을 허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인도네시아 C-130 수송기에 탑승한 승무원들이 29일 인도네시아 카리마타 해협 상공에서 실종된 에어아시아 QZ8501 여객기의 흔적을 찾고 있다. 카리마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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