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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뇌전증 치료법은 면역요법으로 개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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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뇌전증 치료법은 면역요법으로 개선 가능

입력
2018.03.2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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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소아경련인 영아연축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소아경련인 영아연축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대구 동구에 사는 조미향(41)씨는 소아 뇌전증(간질)을 치료하려고 병원을 찾고 있다. 4세인 자녀가 갑작스런 경련과 고열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MRI와 뇌파검사를 했지만 원인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병원에서는 뇌전증이 의심된다며 검사를 한번 더 하자고 하면서 항경련제를 먹으라고 했다.

김성철 한의학 박사는 “생후 3개월에서 1년 사이에 발생하는 영아연축은 간질의 일종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다”며 “약물치료로 개선이 되지 않으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유아기에 나타나는 대표적 발작인 영아연축은 주로 1세 미만의 영유아기에 발생한다. 대개 원인을 알 수 없다. 갑작스러운 발작과 경련을 동반한다. 특히 목 부분에 뻣뻣해져서 고개를 꾸벅 숙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점두간질이라고 하는데, 이런 증상을 보이면 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열성경련은 열이 나는 경련을 말한다. 이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반면 열이 없는 경련은 뇌 질환이다. 주로 약물치료를 하는데, 약물로 효과가 없으면 치료가 미궁에 빠진다.

열성경련은 몸을 시원하게 하고 피부를 닦아주기만 해도 열이 내린다. 그러나 발달장애나 뇌전증 증상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항생제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열이 나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치료법을 정할 수 있다.

영아연축 증상이 있는 소아 중 일부는 약물치료가 듣지 않는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인지기능 저하와 간질지속상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도 치료가 까다롭다.

한의학에서는 소아 난치성 간질에 항경련제 약물보다는 체질개선 치료로 접근한다. 면역력과 열이 많은 체질을 개선시킨다. 면역기능과 장 기능을 개선해 뇌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뇌 발달을 유도한다. 면역력이 좋아지면 뇌 혈류가 증가하고 심장기능이 좋아져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자연스럽게 경련이 줄어들고 뇌 성장 및 운동발달 촉진 효과가 나타난다.

구미에서 뇌전증 치료를 위해 내원한 한 남성은 “오랫동안 약물치료를 했는데 효과가 없어 면역요법과 식습관 개선, 생활습관 등의 치료를 했더니 증상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뇌전증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뇌전증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김 박사는 “약물치료를 아무리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면역증강을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일단 의료인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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