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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계적 성공 만들 것… 결실 없다면 회담장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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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계적 성공 만들 것… 결실 없다면 회담장 떠나겠다”

입력
2018.04.19 17: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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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향해 또 강온 메시지

“북한 CVID 비핵화 땐 밝은 길”

북미 정상회담 기대ㆍ자신감 속

“나는 탄력적인 상태 좋아해”

언제든 판 깰 수 있다는 경고장

“한반도 안전ㆍ번영ㆍ평화 오기를”

남북 종전 논의에 재차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담판을 앞두고 강온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면서도 회담이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판을 깨겠다는 경고장을 동시에 보내고 있는 것이다. 정상회담 목표가 북한 비핵화임을 분명히 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압박성 협상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몇 주 후에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정은과 만날 것이다.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과 세계를 위한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적 성공으로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계속되는 북미 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은 자신의 복심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의 비밀 방북을 통해 정상회담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과 오찬장 발언에서도 폼페이오 지명자의 김 위원장 면담에 대해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 “김정은과 잘 지냈다” 등 기대 섞인 평가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협상하고 있으며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며 석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달 초 방북 당시 김 위원장에게 미국인 억류자의 석방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한반도 전체가 안전과 번영, 평화 속에서 함께 사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그렇게 많은 일을 겪은 한국 국민에게 마땅한 일이다. 우리는 아주 열심히 할 것"이라며 말해 전날 밝힌 남북 종전 논의에 대한 지지 입장도 재차 시사했다. 북한이 비핵화 대가로 요구하는 체제 보장과 관련해 종전 협상 등을 통해 이를 보증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정상회담이 성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면 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며 "결실이 없다면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도 냈다. 그는 “나는 탄력적인 상태로 있는 것을 좋아한다”며 언제든지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뜻도 보였다. 이는 비핵화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사전 협상이 진행되는 상태에서 북한의 선택을 더욱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정상회담에 앞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으라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달성할 경우 북한에는 밝은 길이 있다"며 "이는 북한과 세계에 좋은 날이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 성공은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임 정부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최대 압박 작전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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